'섶섬 절벽 붕괴' 안전 사각지대...관리는 누가?

제주방송 권민지 2024. 4. 2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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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섶섬의 남측 경사면이 무너져 내리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다는 소식 어제(22) 전해드렸는데요.

절벽이 붕괴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한 지 벌써 보름이 넘었지만 원인 조사를 비롯해 아직 별다른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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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귀포 섶섬의 남측 경사면이 무너져 내리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다는 소식 어제(22) 전해드렸는데요.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보름이 지났지만 아직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관리해야 할 제주자치도 관련 부서들은 서로 관리 주체가 아니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 추가 붕괴 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뿌연 흙먼지와 함께 절벽 경사면이 무너집니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서귀포시 섶섬입니다.

절벽이 붕괴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한 지 벌써 보름이 넘었지만 원인 조사를 비롯해 아직 별다른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세계유산본부가 서로 담당 구역이 아니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자치도는 붕괴 지점이 연산호 군락과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만큼 제주세계유산본부가 담당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주거지라든지 도로 등 위험 요소가 있는 곳을 저희가 관리를 하고 있어요.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곳은 저희가 관리하지 않고 있거든요."

이에 대해 제주세계유산본부는 연산호 훼손 등 문화재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만 책임이 있다고 말합니다.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공개 제한 지역으로 관리하고 있는 문섬이나 범섬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겁니다.

제주세계유산본부 관계자
"붕괴가 연산호 군락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면 저희가 물론 하겠지만 자연 붕괴잖아요. 단순 문화재 구역이라고 해서 저희가 전부 책임지는 건 아니잖아요."

문제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지진 등으로 추가 붕괴 위험이 높다는 겁니다.

이 일대를 찾는 낚시객과 다이버들은 추가 붕괴 시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전용문 / 제주대학교 지질학 박사
"해수면이 계속 상승하고 지진으로 인해서 안정성이 더 약화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부서 지정을 하고 관리 주체를 정해서 안전이라든가 형성 과정, 붕괴가 또 일어날 것인가에 대한 조사는 시급히 이뤄져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섶섬이 명확한 관리 주체도 없이 방치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 붕괴 가능성도 있어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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