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여행 간 무슬림 '봉변'…'침 테러' 영상에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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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히잡을 쓴 무슬림 여성에게 한 남성이 침을 뱉고 욕을 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여성이 휴대전화 카메라를 들이밀며 방금 한 행동을 다시 할 수 있느냐고 따지자, 남성은 손가락 욕을 하면서 또 침을 뱉고 달아납니다.
파리시도 "이슬람교와 여성에 대한 공격"으로 "파리의 관용과 개방 정신에 어긋난다"고 비판하면서, 응당한 사법 조치를 기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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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파리에서 히잡을 쓴 무슬림 여성에게 한 남성이 침을 뱉고 욕을 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명백한 인종 차별이자 이슬람 혐오 범죄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저는 지금 파리에 있습니다. 방금 혐오 범죄를 당했습니다.]
히잡을 쓴 여성이 지나가던 한 남성이 자신에게 침을 뱉었다며 문제의 남성을 쫓아갑니다.
여성이 휴대전화 카메라를 들이밀며 방금 한 행동을 다시 할 수 있느냐고 따지자, 남성은 손가락 욕을 하면서 또 침을 뱉고 달아납니다.
[내 얼굴에 침 뱉지 마세요! 당신 행동은 역겨워요.]
동영상을 공개한 여성은 파티마 사이디란 이름의 20대 모로코인 인플루언서입니다.
지난 17일 대표적인 부촌인 파리 에펠탑 근처 7구에서 침 테러를 당했습니다.
사이디는 남성이 이런 행동을 거리낌 없이 해 충격을 받았다며, 인종 차별, 이슬람 혐오에 더해 여성 혐오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은 600만 조회수를 넘기며 공분을 샀고, 사이디는 이 남성을 파리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제/파리시민 : 사회적으로 큰 문제입니다. 거리에서 벌어지는 혐오 행위는 절대 용납해선 안 됩니다.]
파리시도 "이슬람교와 여성에 대한 공격"으로 "파리의 관용과 개방 정신에 어긋난다"고 비판하면서, 응당한 사법 조치를 기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유럽 내에서 무슬림과 유대인 인구가 가장 많은 프랑스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뒤 혐오 범죄가 급증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박기덕, 영상출처 : TikTok@fatimadetetuan7)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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