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현장] 중동 정세 불확실성 여전…호르무즈 해협 지금은?

우수경 2024. 4. 2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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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격하게 맞붙었던 이란과 이스라엘이 일단 수위조절에 나섰지만 중동 내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특히 정세가 악화될 때마다 중동에 위치한 수에즈 운하와 호르무즈 해협이 몸살을 앓으면서 물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나가 있는 우수경 특파원 연결합니다.

우 특파원, 지금 호르무즈 해협에 나가 있는데 분위기가 어떤가요?

[기자]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오만 무산담 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호르무즈 해협입니다.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곳인데요.

날씨가 좋으면 멀리 이란이 보일 정도로 가깝게 위치해 있습니다.

취재진은 앞서 중동 내 물류 위기를 취재하기 위해 수에즈운하 취재허가를 받았는데요.

지난 19일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공격하면서 입국 하루 전 갑자기 이집트군이 취재 불허를 통보해왔습니다.

역내 긴장감이 높아져 가자 전쟁과 관계된 취재는 보류한다는 이유였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오만은 마주 보고 있는 이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실제로 오만은 이란이 공격받았을 당시 중동 내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이스라엘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중동 내 물류 리스크는 여전한 거죠?

[기자]

현재 이스라엘과 이란이 숨고르기에 접어들었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양 측의 직접 공격은 일단 멈춘 상태지만 친이란 무장세력들과의 무력충돌은 여전합니다.

특히 해상이 불안한데요.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예멘의 후티 반군은 홍해에서 여전히 활동 중인데다 이란 또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카드를 언제든 꺼내 들 수가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봉쇄는 실제로는 한 번도 없었지만, 이란은 이를 위협 카드로 종종 사용해왔습니다.

실제로 이란은 지난 13일에도 선박을 나포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중동 내 물류 불확실성은 높아진 상황입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이 넘도록 후티 반군의 공격이 계속되어 온 홍해의 경우는 타격이 큽니다.

많은 선박이 홍해가 아닌 다른 항로로 우회하고 있습니다.

올해 첫 두 달 수에즈운하를 통한 전체 무역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줄었고, 희망봉 주변을 오가는 무역량은 7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 천연가스와 원유 공급량의 20%, 특히 국내 사용 석유의 약 6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경우 대체 항로가 없어 봉쇄될 경우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오늘도 대외경제자문회의를 여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호르무즈 해협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백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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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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