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놀이하자” 초등생 가족 이사 준비 중…구로 아파트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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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초등학생 가족이 이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낮 구로구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초등학생 고학년 A군이 저학년 여학생들을 강제로 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A군은 학원 차에서 내린 8살 여자 아이를 따라가 놀이터로 유인해 성기를 보여주며 '네 것도 보자'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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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초등학생 가족이 이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18일 서울경찰청으로 이첩, 조사가 진행 중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A군의 부모는 이사를 가기 위해 집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은 입주자대표회의 공지문 내용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도 확산하며 알려졌다. 해당 공지문에 따르면 초등학교 5~6학년으로 여겨지는 남학생 3명이 여학생들을 따라다니며 “성관계 놀이를 하자”, “돈 주겠다”, 얼마면 되냐” 등 회유했다. 여학생들이 “왜 우리한테 이러느냐”고 하자 남학생들은 “다른 애들은 엄마들이랑 같이 다녀서 안 된다. 너희가 딱이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A군은 학원 차에서 내린 8살 여자 아이를 따라가 놀이터로 유인해 성기를 보여주며 ‘네 것도 보자’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자 아이가 도망쳐 자신의 집 공동현관으로 들어가자 A군도 같이 따라 들어가 “(CCTV가 없는) 계단실로 가자”며 무릎을 꿇고 빌었다고 한다. 그 후 다른 곳에서 또 자신의 성기를 노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군의 부모는 이사를 가기 위해 집을 매물로 내놨다고 전해졌다. 인근 학원 원장은 뉴시스에 “가해학생이 누구인지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다 안다. 해당 단지에 살고 있어선 논란이 되는 것”이라며 “가해학생 측이 집을 내놨다고 들었다. 아직 이사는 안 갔다고 한다”고 전했다.
학부모들 불안감이 확산하자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기동순찰대 차량 2대와 경력 10명을 동원해 해당 아파트를 순찰을 강화했다.
한편, 법조계에서는 A군이 초등학교 고학년이어서 촉법소년(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에 해당돼 형사처벌 대상이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성인일 경우 강제추행미수죄, 공연음란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상 성착취목적대화죄가 성립하지만, 형사미성년자라 처벌이 어렵기 때문이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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