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한 통 8천 원"‥이번엔 채솟값 급등
[뉴스데스크]
◀ 앵커 ▶
과일 가격의 급등 현상이 잠시 누그러지나 싶었는데, 이번엔 채솟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일부 채소는 1년 전 가격의 두 배를 줘야 살 수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여기에 택배 비용과 가공식품의 가격도 줄줄이 인상이 되면서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임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전통시장.
한 달 전 3천 원이던 양배추 한 통이 지금은 8천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윤혜옥] "한 통씩 못 사요. 반씩 아니면 2분의 1이나 뭐 또 거기에서 반 나눠서 사든가 그래서 조금 조금씩 양을 줄여야지."
실제 양배추 도맷값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양배추 8kg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2만 1천180원으로 한 달 전의 1.5배, 1년 전의 2.2배에 달합니다.
배추 도매가격도 1년 전보다 76% 올랐고, 당근 63%, 참외 가격은 115%나 뛰었습니다.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건 지난 겨울 유독 비가 많이 내려 작황이 크게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겨울 강수량은 거의 평년의 3배였는데, 많은 비로 일조량이 줄면서 겨울 재배 채소 생산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재한/농촌진흥청 시설원예연구소 연구관] "평년에 비교해서 일조량이 42%나 감소했습니다. 일조량이 감소하게 되면 생산량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양배추를 제외하면 다음 달부터는 여건이 나아질 걸로 예상되지만, 채솟값 급등은 밥상 물가에 영향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유가 상승 여파로 CJ대한통운이 다음 달부터 편의점 택배비용을 올리기로 하면서, 고객들은 최대 4백 원을 더 부담해야 합니다.
다른 택배사들도 곧 비용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 웰푸드는 다음 달 1일로 예정됐던 과자류 가격 인상을 정부의 요청을 받고 한 달 뒤로 미뤘습니다.
이에 따라 '빼빼로'를 비롯한 초콜릿이 들어간 과자류 17개 제품 가격은 오는 6월 1일부터 평균 12% 인상됩니다.
계속되는 농산물값 고공행진에, 총선 뒤 식품업계의 연쇄적인 가격 인상까지 현실화되면서 소비자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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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류다예
임현주 기자(mosque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91999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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