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도 잇단 '사직·휴진' "정부가 먼저 증원 중단해야"

박소희 2024. 4. 2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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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어느덧 10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특히 이번 주부터 의대 교수들이 잇따라 사직을 예고하고 있고, 교수들의 집단 휴진도 시작됩니다.

당장 서울대병원은 앞으로 교수들의 외래진료를 한 주에 하루씩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소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환자들에게 일일이 진료 중단을 설명하는 호흡기내과 최창민 교수.

"제가 사표를 내서 진료가 오늘이 마지막이에요. <그래요?> 그래서 다음 번에는 다른 교수님이 봐줄 거예요. <아쉽네요.>"

갑작스러운 통보에 환자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정남/폐암 환자] "4년 전에 폐암 3기 진단을 받고 계속해서 지금까지 치료를 받아왔거든요. 그래서 그만두신다고 해서 너무 서운하고 제가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최 교수는 지난 3월 이미 사직서를 냈습니다.

그간 전공의의 빈 자리를 메우며 한 달에 10번씩 당직을 맡아왔습니다.

[최창민/전국의대교수 비대위원장] "환자를 못 보게 될 줄은, 이런 식으로 못 보게 될 줄은 몰랐고요. 저희는 그냥 캄캄한 그 동굴 속에 갇혀 있는 그런 기분‥"

최 교수 역시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먼저 증원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최창민/전국의대교수 비대위원장] "몸이 힘든 것도 있지만 앞으로 희망이 안 보이니까. 만약에 정부가 증원에 대해서 좀 중지한다든가 내년에 결정하자든가 그런 걸 해주면 전공의나 학생들이 돌아오게 좀 해보고‥"

울산 의대 교수 비대위는 오는 25일 예정대로 사직하기로 했고, 가톨릭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의 교수들도 오는 26일 사직서 제출을 공표했습니다.

교수들의 집단 휴진도 시작됩니다.

서울대 의대 비대위는 오는 30일 첫 집단 휴진을 결의했고,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는 오늘 총회를 열어 외래 진료를 한 주에 하루씩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합니다.

교수들과 전공의들 모두 정부가 제안한 대화는 거부하고 있습니다.

[사직 전공의] "원점 재검토를 처음부터 같이 논의를 해보자. 정부의 입장이 바뀐다면 그때는 상황이 바뀐 거니까 그때 다시 고민을 해봐야죠."

한편, 임현택 의사협회 차기 회장은 SNS에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과 박민수 차관의 경질이 대화의 전제 조건"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취재 : 전인제 / 영상편집 :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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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전인제 / 영상편집 : 배우진

박소희 기자(so2@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91996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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