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울산의대 등 전국 대학병원 잇달아 '주 1회 셧다운' 결정

김규빈 기자 강승지 기자 2024. 4. 2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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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의료공백이 두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의 대학병원 교수들이 일주일에 한 번 외래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아산병원 등에서 일하는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도 이날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신적, 신체적 한계로 인해 진료, 수술 일정을 재조정할 수밖에 없다며 다음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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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충남대·충북대·계명대 등도 주 1회 휴진
가톨릭 의대 비대위는 26일 학장에 사직서 전달
22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4.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강승지 기자 =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의료공백이 두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의 대학병원 교수들이 일주일에 한 번 외래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오후 5시 총회를 열고 30일부터 주 1회 '셧다운'(휴진) 하기로 결의했다.

서울아산병원 등에서 일하는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도 이날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신적, 신체적 한계로 인해 진료, 수술 일정을 재조정할 수밖에 없다며 다음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하기로 결의했다.

또 어린 자녀를 둔 의료진은 계속되는 진료, 당직으로 육아에 문제가 있어 육아휴직을 신청하기로 했다.

지역 대학병원 교수들도 진료 축소에 속속들이 동참하고 있다. 충남대학교병원은 지난 22일 "오는 26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대부분의 외래와 수술을 휴진할 예정이다. 단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등 응급, 중환자 진료와 수술을 지속할 방침이다"며 "의료진 소진 방지로 환자 안전 최우선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충북대병원은 이달 초부터 금요일 외래 진료를 중단했다.

계명대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주 1회 셧다운'을 결정한 방침대로 4월 둘째주부터 토요일 진료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해 시행하고 있다.

원광대병원도 오는 26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수술을 중단하고, 5월3일부터는 금요일 외래 진료를 중단한다. 다만 응급 중환자의 진료·수술은 이어나갈 예정이다.

전국 20개 의과대학 교수가 속해 있는 전국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도 이날 오후 7시 온라인으로 총회를 열고 집단으로 진료를 재조정하는 안건을 올려 논의하고 있다.

의대 교수들은 사직서를 제출한 후에도 병원에 남았지만 기존에 예약된 수술, 진료 일정이 마무리되자 병원을 떠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중증, 응급 환자를 담당하는 의료진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오는 25일은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등에 반발해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째가 되는 날로, 민법상 사직의 효력이 발생한다. 지난달 25일 각 의과대학 교수들은 비상대책위원회 차원에서 사직서를 취합해 대학본부에 제출했다.

이는 각 대학들이 이달 말까지 2025학년도 대학전형 시행계획과 학칙을 개정하면 사실상 절차가 종료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 교수들의 사직서 수백장을 26일 학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근 가톨릭대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지난 22일 브리핑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직서 수리될 예정인 사례가 없다'고 말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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