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학교 밖 청소년’ 실태는?…“공적 지원·안전망 절실”
[KBS 청주]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여러 어려움에도 묵묵히 꿈을 향해 나아가는 학교 밖 청소년이 적지 않은데요.
얼마나 많은 청소년이 학교 밖에 있는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그 실태가 체계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의 중·고등학교 학생 수는 지난해 기준, 8만 1,500여 명입니다.
2010년에는 12만 4천여 명에 달했지만 저출생 등 영향으로 감소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충북의 학업 중단 청소년은 2021년 8백여 명대에서 지난해 천 3백여 명대로 크게 늘었습니다.
충북지역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에도 해마다 천여 명이 등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학령 인구는 줄어드는데 학교 밖 청소년은 오히려 늘어나는 현상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충북뿐만 아니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학교 밖 청소년의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나 자치단체, 교육기관 차원의 전수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적지 않은 학교 밖 청소년이 스스로 관련 시설을 찾아오지 않는 한 공적인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고운/충청북도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 "충북에서 한 1,300명 정도 발생 되는데, 그중 50%가 고등학교 연령 친구들이에요. 그런 청소년들은 개인정보 동의가 없으면 우리 센터로 연계되지 않거든요."]
이처럼 홀로서기에 나선 학교 밖 청소년들은 사회적 편견과 무관심으로 또 한 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의 관련 조사 결과, 학교 밖 청소년들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선입견과 편견, 무시를 꼽았습니다.
이어 진로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응답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소중한 미래 인재인 학교 밖 청소년을 체계적으로 도와 올바른 성장을 돕는 일이 우리 사회의 큰 숙제로 떠올랐습니다.
[김희진/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청소년삶의질연구실 선임연구위원 : "(학교 밖 청소년들이) 자아존중감을 키우고, 진로를 찾는 데 적극적인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흥미 있고 다양한 직업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학교 밖 청소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부처별로 진행한 관련 조사를 통합하고 연계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김선영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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