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과 비교 NO"…'범죄도시4' 허명행 감독, 20년 인연 마동석과의 '플러스 효과'[TEN인터뷰]

김지원 2024. 4. 2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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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을 생각하진 않았어요. 다르게 생각했어요. 비교하면서 찍었다면 오히려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을 것 같아요. 평가는 관객들 몫이죠."쌍천만을 달성한 '범죄도시'의 네 번째 시리즈를 맡은 허명행 감독은 이같이 밝혔다.

허 감독은 "전편들은 캐릭터들이 구성된 상태에서 제가 액션을 만들었다면, 4편에서는 캐릭터 설계, 구상, 기승전결을 저도 처음부터 같이 만들면서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캐릭터에 좀 더 가깝게 들어갔다"고 말했다."장이수 캐릭터 같은 경우는 돈도 많이 벌고 성공한 모습으로 나오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어요. 장동철은 피터팬 콤플렉스 같은 게 있고 대사도 유치하면 어떨까 싶었고요. 백창기 캐릭터는 완전히 느와르적으로 찍고 싶었어요. 마석도 캐릭터는 액션, 코미디 더 재밌게 할 수 있는 건 없을까 생각하며 다가갔죠. 마석도와 백창기의 대결이 관객이 가장 궁금해할 대목이겠죠. 빌런 캐릭터를 전편들과 달리 단순히 악당이 아니라 냉정하고 자기만의 싸움 기술이 있다고 설정했어요. 그래야 액션도 변별력이 있을 것 같아서 신경썼죠. 그걸 잡아내는 마석도의 액션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에요."개봉 전부터 시리즈 '트리플 천만'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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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4' 4월 24일 개봉
무술감독 출신 허명행 감독
"부담감? 평정심 유지 중"
"마동석, 비상한 두뇌+부지런한 행동"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범죄도시4' 허명행 감독. /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전편을 생각하진 않았어요. 다르게 생각했어요. 비교하면서 찍었다면 오히려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을 것 같아요. 평가는 관객들 몫이죠."

쌍천만을 달성한 '범죄도시'의 네 번째 시리즈를 맡은 허명행 감독은 이같이 밝혔다. 허 감독은 "부담을 느낀다는 건 욕심이 있다는 것 아니겠나. 저는 제가 할일을 다했고 기다리고 있다. 부담을 느낀다고 하면 이상한 것 같다. 제가 그런 스타일은 아니다. 평정심을 갖고 있다"며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범죄도시4'는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백창기(김무열 분)와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다. '신세계',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부산행' 등 수많은 흥행작의 무술감독을 맡아온 그는 지난 1월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황야'를 통해 연출자로 정식 데뷔했다. 앞서 '범죄도시' 1~3편에 무술감독으로 참여했던 그는 4편에서는 연출자로 함께하게 됐다.

"무술감독을 할 때는 제가 한 작품이 3~4개 같이 개봉하기도 했어요. 제가 다 했으니까 크게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은 제 것 하나니까 남다르긴 합니다. 하하."

'범죄도시4' 스틸. /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허 감독은 마동석과 '황야' 작업 도중 '범죄도시4' 연출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두 사람은 인연은 20여년 됐다고. 그는 "저도 열심히 했고 한 계단 한 계단 올라온 게 오늘날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동석이 형이 저를 좋아해주고 의리도 좋아서 플러스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며 마동석과의 시너지를 자랑했다. 원래 제작자를 꿈꾸며 제작사를 10년간 운영하기도 했다는 허 감독은 "내가 어설프게 덤볐구나 생각했다. 25살 어린 나이에 회사를 설립했다. 아무래도 그때는 내공이 부족했다. (마동석을 보니) 저렇게까지 노력해야 하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동석이 형이 머리가 비상해요. 그런데 쉬지 않아요. 부지런함과 비상함이 같이 있는 사람이죠. 베를린영화제 갔다 오자마자 아이디어를 보내더라고요. 저는 '네 알겠습니다' 단문으로 보냈죠. 하하. 동석이 형은 톤을 벗어나지 않아요. 형이 제작자고 저는 연출자인데 톤에서 벗어나면 힘들 겁니다. 톤을 벗어나지 않고 요점을 잘 알고 던져요. 거의 다 플러스죠."

'범죄도시4' 허명행 감독. /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이번에는 감독으로 메가폰을 잡은 만큼 액션 시퀀스부터 캐릭터 설정까지 여러 부분을 세세하게 신경썼다. 허 감독은 "전편들은 캐릭터들이 구성된 상태에서 제가 액션을 만들었다면, 4편에서는 캐릭터 설계, 구상, 기승전결을 저도 처음부터 같이 만들면서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캐릭터에 좀 더 가깝게 들어갔다"고 말했다.

"장이수 캐릭터 같은 경우는 돈도 많이 벌고 성공한 모습으로 나오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어요. 장동철은 피터팬 콤플렉스 같은 게 있고 대사도 유치하면 어떨까 싶었고요. 백창기 캐릭터는 완전히 느와르적으로 찍고 싶었어요. 마석도 캐릭터는 액션, 코미디 더 재밌게 할 수 있는 건 없을까 생각하며 다가갔죠. 마석도와 백창기의 대결이 관객이 가장 궁금해할 대목이겠죠. 빌런 캐릭터를 전편들과 달리 단순히 악당이 아니라 냉정하고 자기만의 싸움 기술이 있다고 설정했어요. 그래야 액션도 변별력이 있을 것 같아서 신경썼죠. 그걸 잡아내는 마석도의 액션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에요."

개봉 전부터 시리즈 '트리플 천만'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 허 감독은 "제 바람은 많이들 봐주시는 거다. 숫자적으로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은 안 해봤다"며 덤덤해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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