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명 증원에 맞춰 대비했는데 하루아침에…" 혼돈의 의대 입시
의료계의 반대로 정부가 의대 증원 규모 조정에 나서면서 수험생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대입 수시 원서 접수가 넉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아직도 '고무줄 정원'이라는 겁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흔들린 건 의대 증원 숫자만이 아닙니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공들여 쌓은 입시 전략은 원점이 됐습니다.
정부가 올해 입시에 한해 자율 모집을 허용하면서 의대 정원이 최대 1천명 가량 줄 수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우선 강원대와 경상국립대 등 6곳의 국립대를 중심으로 증원분의 반만 모집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탓에 당장 넉 달 뒤엔 대입 수시 원서를 접수해야 하는데, 각 의대마다 몇 명을 뽑을지 알 수 없어 혼란만 커지고 있습니다.
[A씨/삼수생 : 2천명 느는 거로 계속 예측을 해왔고 그거에 맞게끔 공부를 해왔는데 1천명으로 갑자기 하루아침에 줄었고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도 수험생 입장에서 잘 모르니까 너무 불안한 심정이고요.]
정부가 한 발 물러선 탓에 불만이 잇따라 터져 나왔습니다.
정원이 또 바뀌는게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입 정책의 불확실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B씨/재수생 : 작년에 킬러문제 배제가 1학기 중간쯤에 나왔잖아요. 그때 킬러문제를 노리고 공부를 하기도 했고 그런 애들이 많았는데 갑자기 학기 중간에 줄인다고 하니까 사실 조금 (당황스러웠죠.)]
의대 입시는 연쇄적으로 전체 대입에 영향을 끼칩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서연고 이상 대학에 진학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1천명 빠져나간다고 하면 큰 규모이고 중상위권 그다음 중위권 대학에까지도 연쇄적으로 어떤 합격 점수의 변화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각 의대는 오는 4월30일까지 모집 정원을 확정해야 하는데, 의료계는 계속 증원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어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깁니다.
[영상디자인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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