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셀프 입틀막 / 의원 아니잖냐 / 한동훈 첫 외출
【 앵커멘트 】 정치톡톡 시작합니다. 국회팀 김도형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1 】 셀프 입틀막, 그러니까 본인이 본인 입을 스스로 틀어막았다는 거죠? 누구 얘기인가요?
【 기자 】 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야기입니다.
영수회담을 앞둔 이 대표가 당원들의 메시지를 읽다가 깜짝 놀란 일이 뒤늦게 화제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9일) - "전 국민 25만 원 재난 지원금, 대통령 4년 중임, 결선투표제 도입, 개헌, 윤석열 탄핵. 이거 뭐야 갑자기. 아이 이건 안 읽은 걸로. 이건 내가 안 읽은 겁니다."
옆에 있던 박찬대 의원이 김OO 당원의 말이라며 다급하게 발언을 정리했습니다.
【 질문1-2 】 19일에 있었던 발언이네요. 19일이면 영수회담을 하기로 확정한 날이잖아요? 그래서 더 조심스러웠던 건가요?
【 기자 】 네, 민주당은 총선 과정에서 '정권심판론'을 강조해왔죠.
'회초리보다 몽둥이가 필요하다'며 강하게 말했지만, 탄핵이 당 차원 메시지는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원의 뜻을 빌려서 우회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은연 중에 내비친 게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옵니다.
【 질문1-3 】 하긴 선거 과정에서도 직접적인 탄핵을 언급한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 기자 】 네, 자격 박탈이라든지, 비슷한 말은 했지만 탄핵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었습니다.
【 질문2-1 】 의원 아니잖냐,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누구한테 의원이 아니지 않냐고 한 건가요?
【 기자 】 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을 겨냥해 한 말입니다.
조국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회담 전에 '범야권 대표 연석회의'를 제안했는데요.
여기에 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다소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거기는 국회의원이 아니지 않습니까? 원구성이 되고 국회에 와서 역할이 시작된다고 하면 대화를 해야 되겠지만 지금 그런 단계가 아니죠."
정 의원은 조 대표가 적지 않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더라도 국회 운영의 1차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질문2-2 】 그러니까 영수회담은 민주당만 하면 된다, 이거네요. 범야권 대표 연석회의를 하면, 성과도 범야권이 나눠갖게 되니까 저렇게 경계하는 건가요? 조국 대표 반응은 어떤가요?
【 기자 】 조국 대표는 정 의원의 발언 취지는 이해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소 민주당과 갈등을 빚는 듯한 모습을 조심스러워하는 반응이었는데요.
▶ 인터뷰 : 조 국 / 조국혁신당 대표 - "저희가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의 발목 잡겠다는 것 아니고, 곧 개원될 22대 국회에서 같이 활동을 할 것인데 저희가 생각하는 바를 전달해주시면 좋겠다…."
그러면서도 "기본소득당과 사회민주당 등 범야권 의견을 수렴하는게 민주당의 맏형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질문3-1 】 이번에는 여권 이야기네요. 한동훈 전 위원장이 외출을 했나보네요, 건강이 좋지 않았다면서요?
【 기자 】 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전 비대위원들과 만찬 회동을 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주에, 시내 모처에서 비대위원들과 함께 그동안의 소회를 털어놨다고 합니다.
4·10 총선 이후 외출은 이번이 처음이죠.
한 전 위원장은 만찬에서 과거 검사 시절 좌천됐던 때를 언급하면서 "이런 시간에 익숙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3-2 】 '이런 시간'이라면, 아무래도 정치적 공백기를 의미하는 거겠네요. 그런데 건강이 좋지 않다고 하면서 대통령실 오찬 제안은 거절했었잖아요?
【 기자 】 네, 실제로 한 전 위원장은 건강 상태가 좋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참석자들도 한 전 위원장이 몹시 지쳐 보였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한 전 위원장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선거운동 기간 자신을 도왔던 사람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 질문3-3 】 정치 복귀라고 봐도 되나요?
【 기자 】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당분간 공백기를 가질 거 같은데요.
김경율 전 비대위원도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었죠.
다만 일각에서는 정치 복귀 등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보는 분석도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도형 기자 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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