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배추·양배추 가격 급등…김장철도 아닌데 왜 치솟나요?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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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값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사과와 배 가격이 급등한 데 이어 배추와 양배추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양배추 가격은 더 크게 올랐다.
농산물 중에선 배추(36.0%)와 양파(18.9%)의 오름폭이 컸고, 축산물에선 돼지고기(11.9%), 수산물에선 김(19.8%) 가격이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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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대비 138% 증가
잦은 봄비가 생육에 악영향 줘
배추값이 심상치 않다. 김장철도 아닌데 배추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올 봄을 앞두고 내린 잦은 비가 봄배추 생육에 악영향을 준 탓이다.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사과와 배 가격이 급등한 데 이어 배추와 양배추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올 봄을 앞두고 주산지에 잦은 비가 내려 겨울철 시설봄배추의 생육이 크게 부진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3월 시설봄배추 주산지 일조시간은 총 303시간으로 지난해(423시간)와 평년(384시간) 대비 짧았다.
생산량도 감소했다.
지난해 겨울 배추 생산량은 29만2000t으로 전년(31만7000t) 대비 2만5000t 줄었다. 생산비 증가와 더불어 기후변화, 소비 감소 등 생산 여건이 악화돼서다. 올해는 1월 한파, 2월 잦은 강우로 생산량이 감소했다.
겨울 배추의 저장량이 줄어든 점도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겨울 배추의 저장량은 7만9000t으로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6.8%, 7.1% 감소한 물량이다.
양배추는 전남 등 주산지에 비가 많이 내리고 일조량이 부족한 탓에 작황이 나빴다.
한편 생산자물가가 한 달 사이 0.2% 올랐다. 농림수산품 가격이 뛴 영향이 컸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간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비 0.2% 상승했다. 4개월 연속 상승이다. 농산물(0.4%)과 축산물(2.0%), 수산물(1.6%)이 모두 올랐다. 농산물 중에선 배추(36.0%)와 양파(18.9%)의 오름폭이 컸고, 축산물에선 돼지고기(11.9%), 수산물에선 김(19.8%) 가격이 크게 올랐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배추(36.0%), 양파(18.9%), 돼지고기(11.9%), 김(19.8%), 나프타(4.6%), 플래시메모리(8.1%)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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