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제 끝났어! vs 우승하면 몰라!” 텐 하흐 감독 거취 두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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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용중]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거취를 두고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벤트리 시티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4강전에서 3-3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했다. 맨유는 다음 달 26일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 결승전을 치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손쉬운 결승행이 예상됐다. 맨유가 이번 시즌 부진하고 있더라도 상대는 2부 리그 팀. 객관적인 전력 차이가 확실했다.

세 골을 먼저 넣으며 앞서갔다. 전반 23분 스콧 맥토미니의 선제골과 전반 추가시간 1분 해리 매과이어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 1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세 번째 골까지 나오며 맨유의 결승행으로 마무리되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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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후반 26분 엘리스 심스의 만회골이 나왔다. 그리고 8분 뒤 칼럼 오헤어의 추격골까지 터졌다. 한 골만 더 실점한다면 동점을 허용하는 상황. 그렇지만 텐 하흐 감독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안토니와 바꾸는 선택 이외에는 교체를 사용하지 않았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5분 하지 라이트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차기 끝에 맨유는 결승 진출에 성공했지만 ‘축하’가 아닌 ‘비난’을 받고 있다. 맨유 팬들은 “부끄럽다”, “이게 자랑스러워?”, “어차피 결승에서 맨시티에 질 거야”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텐 하흐 감독의 거취를 두고는 ‘갑론을박’이 진행되고 있다. 크리스 서튼은 영국 ‘BBC’는 23일 “이제 맨유에서의 그의 행보는 끝이다. 더는 돌아올 수 없다”라고 말했다. 셰이 기븐 역시 “좋은 모습이 아니다. 터치 라인에서 길을 잃은 모습이었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하지만 반대의 의견 역시 존재한다. ‘독설가’로 유명한 게리 네빌은 “우승 트로피 획득이 과소평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가 FA컵에서 우승한다면 경질은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 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FA컵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승리해 우승컵을 차지한다면 두 시즌 연속 구단에 트로피를 선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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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중 기자 wagnerso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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