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오찬 거절에 권영세 “韓 잘못했다 생각…맞추는 게 예의”

곽선미 기자 2024. 4. 2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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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건강상 이유로 완곡히 거절한 것과 관련해 "저는 그건 한 전 위원장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김경율 전 비상대책위원이) 금요일에 연락해서 월요일에 점심 먹자고 그러는 건 예의가 아니라는 취지로 이야기한 걸 알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시간은 굉장히 중요한 자산이다. 웬만하면 거기에 맞춰주는 게 예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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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시간은 굉장히 중요한 자산”
“108석뿐…분열하면 개헌 저지선도 무너져”
당대표 출마 여부엔 “아직 결정하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이 1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에 앞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환담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건강상 이유로 완곡히 거절한 것과 관련해 "저는 그건 한 전 위원장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이 건강상 이유로 어렵다고 해서 어제 회동이 불발됐다, 입원한 것도 아닌데 코로나19에 걸린 것도 아닌데 대통령의 초청을 거절한 건 사실 흔한 일이 아니다’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권 의원은 "(김경율 전 비상대책위원이) 금요일에 연락해서 월요일에 점심 먹자고 그러는 건 예의가 아니라는 취지로 이야기한 걸 알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시간은 굉장히 중요한 자산이다. 웬만하면 거기에 맞춰주는 게 예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요일에 연락해서 월요일에 약속을 잡았다고 해서 그걸 비난하고 그러는 건 옳은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비대위원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아무리 지금 한 전 위원장이 백수 상태이지만 금요일 전화해서 월요일 오찬을 정하기로 했다는 건 조금 저는 그 부분이 좀 이해가 안 된다"며 "(대통령이) 직접 연락하시면 될 텐데 비서실장, 원내대표 두 다리를 건너 하는 것도 좀 전격적이지 않다. 나머지 비대위원들에게는 (회동에 대해) 전혀 연락이 없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권 의원은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론을 두고 여당 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데 대해 "앞으로 비대위를 설치해 선거 패배의 원인을 잘 분석하고 백서도 만들고 이걸 반성의 계기로 삼아서 다시 민심을 얻도록 해야 된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나"라며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책임론으로 따지는 건 그렇게 좋지는 않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108석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내부에서 분열이 있게 되면 잘못하면 개헌 저지선도 무너지게 된다"며 "그런데 지금 한 위원장하고 용산하고의 갈등이라든가 이런 걸 생각을 하고 또 개인적인 감정을 가진 분들도 뭐 이런 부분까지 전부 생각을 하게 된다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과거에 2016년에 그런 모습을 보지 않았나"라고 우려했다.

윤재옥(왼쪽부터) 국민의힘 원내대표 및 당대표 권한대행과 권영세 의원, 권성동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공동취재)

또 ‘수도권 당대표론’과 관련, 자신의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권 의원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 "누가 국민의힘을 이끌어가느냐도 중요하지만, 국민의힘이 민심으로부터 이렇게 처참하게 외면받은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민심을 되돌릴 수 있는지, 우리가 뭘 잘못했고 앞으로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되는지 이런 부분에 대한 연구와, 어떤 정답을 추출해서 그 방향으로 가는 게 매우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 의원은 전날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된 정진석 의원에 대해 "노련하다"며 "단순히 경험만 많은 게 아니라, 그 경험에는 어떤 때는 이게 소통이 더 필요하고, 특히 소통도 어떤 때는 여당과의 소통, 어떤 때는 야당과의 소통 혹은 동시적인 소통 이런 부분에 대해서 판단할 줄 아는 인물"이라고 호평했다.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을 추천했나’라는 질문에는 "노코멘트하겠다"며 "꼭 정진석 의원을, 그 안에 제가 들어갔다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거의 뭐 사람들의 생각이 크게 많이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총선 이후 국무총리 등 주요 인선 문제를 놓고 윤석열 대통령과 소통한 것으로 알려진 권 의원은 "만났다기보다는 뭐 소통은 가끔씩 한다"며 "대체로 (특정) 사람들이라기보다는 어떤 식의 인물, 어떤 종류의 특징을 가진 인물들이 필요하겠다 이런 부분에 대해 편하게 얘기를 좀 나눴다"고 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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