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검찰청 내 술자리' 사법시스템 흔드는 거짓말"

이원석 검찰총장, 첫 입장표명
"사법시스템 흔들지 말라" 입장 표명
"공당에서 이화영에 끌려다니면 안 돼"

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오후 창원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검찰청사 술자리 회유 의혹'과 관련해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검찰청 내 술자리’ 주장을 두고 “사법시스템을 흔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 수원지검이 아닌 검찰총장의 입장 표명은 처음이다.

이 총장은 23일 오후 창원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1년7개월동안 재판 받으며 주장하지 않은 내용인데 종결되는 시점에 술을 마셨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중대한 부패범죄로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이 사법시스템을 흔들고 공격하는 일은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 전 부지사는 자신이 믿고 선임했던 변호사들 앞에서 이재명 대표의 대북송금 관련된 사실을 진술해놓고 그 변호사들을 믿지 못하겠다며 해임했고, 자신의 재판을 담당하는 판사 3명을 기피신청하고 기각되자 고법, 대법까지 기피신청을 했지만 기각됐다”며 “검찰에서 술을 마셨다는 주장을 1년7개월이나 진행되고 난 뒤 이제서야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술을 마셨다는)시간이 계속 달리지고 있고, 검찰에서 출정일지와 호송계획까지 들어 허위임을 증거로 제시하자 이제는 어느날엔가 술을 마셨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장소도 검사실 앞 창고라고 했다가 검사실에 부속된 영상녹화실이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이 전 부지사의 진술 번복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중대한 부패범죄자가 6월7일 1심 판결 선고를 앞두고 허위주장을 하면서 사법시스템을 무너뜨리고 붕괴하려 시도하는데, 공당에서 이 전 부지사 진술만 믿고 끌려다녀서는 안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