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나를 베껴서 BTS 만든 것" 발언 파장…문건 해명에도 역풍 여전 [ST이슈]

윤혜영 기자 2024. 4. 2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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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에 대해 전격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본사에서 해외 펀드에 주식을 매각하는 방안 등이 적힌 문건을 찾아냈다.

이후 A 씨는 이에 대해 연합뉴스에 "제 개인의 고민을 담은 것으로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의 다른 경영진과 논의한 사항이 아니"라며 "하이브와 어도어 간의 해결되지 않는 오랜 갈등 상황에 대한 고민이 배경"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이브는 어도어 경영진 민희진 대표와 A 씨 등에 대한 감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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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도어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하이브가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에 대해 전격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본사에서 해외 펀드에 주식을 매각하는 방안 등이 적힌 문건을 찾아냈다. 다만 해당 문건 작성자는 "메모 수준의 사견"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발언도 공개되며 파장이 일고 있다.

23일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가 전날 어도어 전산 자산을 확보하면서 최소 3개의 문건을 찾아냈다.

이 문건은 민희진 대표의 측근인 A 씨가 지난달 23일과 29일 각각 작성한 업무 일지다.

23일자 문건에는 '어젠다'(Agenda)라는 제목 아래 '1. 경영 기획' 등 소제목, 그 아래 '계약서 변경 합의' 같은 세부 시나리오가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문건에는 '외부 투자자 유치 1안·2안 정리'라는 항목으로 'G·P는 어떻게 하면 살 것인가' 하는 대목과 내부 담당자 이름도 적시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G를 싱가포르 투자청(GIC), P를 사우디 국부펀드(PIF)로 보고 있다.

또 '하이브는 어떻게 하면 팔 것인가' 하는 문장과 또 다른 담당자 이름도 쓰여 있었다. 하이브를 회유해 현재 80%인 하이브의 어도어 지분을 팔도록 하겠다는 고민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9일자 문건에는 '목표'라는 항목 아래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우리를 아무도 못 건드리게 한다' 등의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 씨는 이에 대해 연합뉴스에 "제 개인의 고민을 담은 것으로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의 다른 경영진과 논의한 사항이 아니"라며 "하이브와 어도어 간의 해결되지 않는 오랜 갈등 상황에 대한 고민이 배경"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행으로 이행한 적도 없는 사견인 '메모' 수준의 글이 단지 회사 노트북에 저장돼 있다는 사실 만으로 하이브에 유출되고, 그것이 마치 거대한 음모를 위한 '내부 문서'인 것처럼 포장돼 여러 기사에 언급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하이브가 감사 과정에서 찾아낸 또 다른 문건에서 민 대표는 외부인과 대화에서 방시혁 의장에 대해 "방시혁 의장이 나를 베껴서 방탄소년단을 만들었다", "사실 내 걸 베끼다 여기까지 온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한 정황도 포착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민 대표는 최근 하이브 내부 면담 자리에서 "아일릿도 뉴진스를 베끼고, 투어스도 뉴진스를 베꼈고, 라이즈도 뉴진스를 베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대표의 발언 내용이 공개되면서 여론은 여전히 민 대표 측에 싸늘한 상황이다. 많은 이들이 납득할 수 없는 내용이 대부분인 탓에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하이브는 어도어 경영진 민희진 대표와 A 씨 등에 대한 감사에 나섰다. 이에 따르면 하이브 감사팀은 어도어 경영진이 대외비인 계약서를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그러나 민희진 대표는 탈취 의혹에 대한 입장이 아닌 "빌리프랩의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하면서 갈등이 생겼다"며 "어도어가 카피 사태를 포함해 일련의 행태에 관해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하자 시간을 끌더니 갑자기 해임 절차를 밟는다고 통보했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양측의 갈등 이면에 '뉴진스 성공 신화'에 따른 보상 수준에 대한 입장 차이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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