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회 셧다운' 의대교수들 이탈 가속되나…부산대병원 누적손실 250억(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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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이탈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체력적 한계에 부딪힌 전국의 의과대학 교수들이 일주일에 한 번 휴진하는 '주 1회 셧다운'에 돌입한다.
23일 의과대학들에 따르면 계명대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주 1회 셧다운'을 결정한 방침대로 토요일 진료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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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뉴스1) 조아서 이성덕 장수인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이탈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체력적 한계에 부딪힌 전국의 의과대학 교수들이 일주일에 한 번 휴진하는 '주 1회 셧다운'에 돌입한다.
이에 사태 직후 경영난을 호소해 온 일부 대학병원의 시름도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다.
23일 의과대학들에 따르면 계명대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주 1회 셧다운'을 결정한 방침대로 토요일 진료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비대위 측은 "교수들의 체력적 한계로 인한 번아웃을 예방하고 환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4월 둘째주부터 토요일 진료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대위 소속 의료진은 전체 의료진 245명 가운데 절반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 관계자는 "과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일부는 예약된 토요일 진료를 하고, 일부는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원로교수가 자리를 떠난 젊은 교수의 자리를 메워주기도 한다"며 "수술이 많은 과가 있고 그렇지 않은 과가 있어 성격에 맞게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북에 있는 익산 원광대 의과대학 교수들도 '주 1회 셧다운'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학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는 26일부터 매주 금요일 셧다운 하기로 결정했다. 셧다운은 앞서 지난 17일 비대위 총회를 통해 결정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다만 비대위는 이 사안이 미리 공지된 내용이 아닌 만큼, 당장 오는 26일에는 수술만 중단하고, 예약된 진료는 원래대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앞으로 매주 금요일 셧다운 하더라도 중증환자나 응급환자에 대한 수술과 진료는 평소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원광대 의대 교수들은 25일 이후 사직을 예고한 상황이다.
원광대 의대 비대위 관계자는 "금요일이 아닌 평일 셧다운은 좀 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공식적으로 병원을 폐쇄하는 것이 아닌 수술이나 진료가 축소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이 의료 파행이 지속되면서 일부 대학병원은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했다.
부산대병원은 지난 19일 비상경영 최고 수준인 3단계를 선언했다. 지난달 8일 비상 경영 2단계에 들어선 지 7주 만에 한 단계 상향 조정한 것이다.
부산대병원에 따르면 전공의 집단 사직이 시작된 지난 2월 2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약 2달간 경영 손실 누적액은 250억원에 달하는 것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병원은 비상경영 상향조정에 따라 올해 편성된 예산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나선다.
병원 측은 직원들의 초과 근무 최소화는 물론, 근무시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뿐만 아니라 필수 유지업무 직군 외엔 계약직 채용도 일시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의료 파행을 겪으며 추진된 병동 통폐합 대상은 당초 6개에서 현재 9개로 늘었다. 또 비상경영 체계 2단계부터 실시한 무급휴가엔 현재까지 직원 11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매일 5억~6억원의 경영 손실이 이어지며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지난달 임용을 포기한 임상강사 등 전임의 22명 등을 포함해 아직 (병원으로) 돌아온 인원이 없어 당분간 현재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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