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주택 많은데"…대전 둔산권 쏠림 여전

신익규 기자 2024. 4. 2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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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준공 20년을 초과한 아파트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상위를 차지할 만큼 대전지역 아파트 노후화가 상당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급등한 분양가의 영향을 받아 신규 분양 수요는 여전히 둔산권이나 도안신도시 등에만 쏠리는 분위기다.

지난해 둔산권과 밀접한 탄방동에서 신규 분양에 나선 둔산자이아이파크는 지역 최고 분양가(3.3㎡ 당 약 1960만 원)에도 평균 68대 1의 경쟁률로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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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노후 아파트 비중 59%…비수도권 중 가장 높아
서구 노후 비율 77.7%…신도심 유성은 35.3% 절반 수준
둔산권 제외 신규 분양은 인기 낮아…옥석가리기 여전
대전일보DB

대전에서 준공 20년을 초과한 아파트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상위를 차지할 만큼 대전지역 아파트 노후화가 상당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급등한 분양가의 영향을 받아 신규 분양 수요는 여전히 둔산권이나 도안신도시 등에만 쏠리는 분위기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준공된 지 20년 이상 된 충청권 아파트는 평균 47.2%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59.9%로 가장 노후도(노후 아파트 비율)가 높았다. 노후도가 약 60%에 달하는 지역은 서울(62.0%)을 제외하고 대전이 유일하다. 이어 충북(48.9%), 충남(40.0%), 세종(7.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대전 아파트 노후도는 타 광역시와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였다. 같은 기준으로 광주와 부산은 각각 55.4%, 울산 53.7%, 대구 50.5% 등으로 모두 대전보다 노후도 비율이 낮다.

대전 내 노후 아파트는 유성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 분포돼 있다. 자치구별로는 서구에서 준공 20년을 넘긴 아파트 비중은 전체 아파트 중 77.7%다. 이어 대덕구(73.5%)와 중구(66.8%), 동구(48.1%) 순이다. 반면 다수의 신축단지를 보유한 유성구의 준공 20년 초과 비중은 35.3%로 서구의 절반 수준이다.

이는 지역 신축 공급이 유성구에 집중적으로 이뤄진 탓이다. 유성구는 2000년대에 들어서 노은지구 개발과 함께 신축 단지가 속속 들어왔고 2010년 이후엔 도안신도시를 중심으로 추가 신규 분양이 이뤄졌다. 반대로 서구는 1990년대 둔산지구 개발로 둥지를 튼 대규모 아파트들이 대부분이라 유성구와 같은 신도심으로 묶였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노후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렇다 보니 둔산권이나 그 인근에 자리잡는 신규 분양 단지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둔산권과 밀접한 탄방동에서 신규 분양에 나선 둔산자이아이파크는 지역 최고 분양가(3.3㎡ 당 약 1960만 원)에도 평균 68대 1의 경쟁률로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둔산권을 벗어나는 신축 단지는 아쉬운 분양 성적표를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초 동구에서 분양에 나선 A아파트는 청약마감 결과 평균 0.41대 1의 낮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자잿값 인상 등으로 분양가가 크게 오르다 보니 둔산권이나 도안신도시 등을 제외한 입지에 매력을 느끼는 수요자가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둔산자이아이파크가 완판에 성공했지만 아직 평당 1800만 원 안팎의 분양가에 부담을 느끼는 게 현재 지역 내 인식"이라며 "평당 분양가 2000만 원을 훌쩍 넘길 도안 등에서 분양이 본격화되면 평당 2000만 원 이하 분양가를 대하는 분위기에도 점차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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