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의 메릴 스트립' 전도연, '벚꽃동산'으로 27년 만에 연극 무대 "배우 피 끓었다"

신영선 기자 2024. 4. 2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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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도연이 "배우로서 피가 끓는 게 느껴진" 연극 무대에 27년 만에 복귀한다.

1997년 '리타 길들이기' 이후 2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르는 전도연은 "연극에 대한 갈망은 늘 있었지만 두려움이 컸다"며 섭외 요청을 거절하려던 참에 사이먼 스톤의 작품 '메디아'를 보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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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벚꽃동산'(연출 사이먼 스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전도연.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배우 전도연이 "배우로서 피가 끓는 게 느껴진" 연극 무대에 27년 만에 복귀한다. 

'벚꽃동산'은 세계적인 연출가 사이먼 스톤의 신작으로 안톤 체호프의 대표작을 동시대 서울을 배경으로 재해석 했다. 

23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벚꽃동산' 제작발표회에서 사이먼 스톤은 "체호프가 1905년 이 작품을 썼는데 당시 러시아는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급변하는 시기였다. 한국도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원작에서는 몰락한 여성 지주 류바가 벚꽃동산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2024년의 한국을 배경으로 한 이번 작품에서는 아들이 죽고 미국으로 떠난 송도영(전도연)이 한국에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극 '벚꽃동산'(연출 사이먼 스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사이먼 스톤, 배우 전도연, 박해수, 손상규.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사이먼 스톤은 주인공 송도영 역의 전도연에 대해 "한국의 메릴 스트립이 꼭 필요했다"며 "류바는 어떤 행동을 해도 사랑스럽고 매력적이어야 하는 어려운 역할이다. 전도연의 출연작을 봤는데 어떤 역할을 맡아도 매력적인 배우라 역할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1997년 '리타 길들이기' 이후 2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르는 전도연은 "연극에 대한 갈망은 늘 있었지만 두려움이 컸다"며 섭외 요청을 거절하려던 참에 사이먼 스톤의 작품 '메디아'를 보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는 "배우로서 피가 끓는 게 느껴졌다.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도전이라고 하면 도전이지만 저에게는 해보지 않은 다른 작업 과정"이라고 말했다. 

연극 '벚꽃동산'(연출 사이먼 스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박해수.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박해수는 원작 속 상인 로파힌의 한국식 캐릭터인 황두식 역을 맡았다. 

그는 "로파힌 배역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배우 모두 각자 만들어낸 캐릭터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도연, 박해수를 비롯해 손상규, 최희서, 이지혜, 남윤호, 유병훈, 박유림, 이세준, 이주원 등이 출연하는 '벚꽃동산'은 오는 6월4일부터 7월7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된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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