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심 속 흉물 방치 대형 건축물 13곳…지자체 '골머리'

이태희 기자 2024. 4. 2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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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한 장기 방치 대형 건축물에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심 미관 저해와 안전사고 위험 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방치 건축물을 정비하는 관련 법안은 국회에 계류 중으로, 해당 법안이 통과될 진 미지수다.

23일 대전시와 각 자치구 등에 따르면 지역 내 방치 건축물(중대형)은 총 13곳으로, 공사 중단 건축물 7곳과 운영 중단 건축물 6곳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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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동 메가시티 시행자, 입주기업 발굴 나섰으나 감감무소식
市 매입 고려했으나…매입·철거비 등 2000억 원 추산에 난관
각 자치구 내 방치 건축물도 정비 요원…관련 법안은 국회 계류
중구 대흥동 메가시티. 대전일보DB

대전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한 장기 방치 대형 건축물에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심 미관 저해와 안전사고 위험 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방치 건축물을 정비하는 관련 법안은 국회에 계류 중으로, 해당 법안이 통과될 진 미지수다.

23일 대전시와 각 자치구 등에 따르면 지역 내 방치 건축물(중대형)은 총 13곳으로, 공사 중단 건축물 7곳과 운영 중단 건축물 6곳 등이 있다.

이 중 일부는 지자체에서 공공청사 활용 등으로 매입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포기하며 여전히 흉물로 남아 있다.

중구 대흥동 메가시티의 경우 시행자인 ㈜대한토지신탁이 지난해부터 공사 재개를 위한 투자자 발굴과 건물 내 입주할 업체를 살펴보는 등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메가시티의 공사 재개를 주시하고 있는 중구는 시행자가 설계변경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고, 공사 재개 착수에 대한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건물은 앞서 지난 2002년 건축 허가를 받은 뒤 외부 공사를 완료했지만 2008년 사업자의 자금 부족 등에 의해 공사가 중단됐다. 이에 대전시는 지난해 메가시티를 매입해 공공청사 또는 청년 임대주택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매입비와 공사비, 철거비 등을 모두 고려 시 2000억 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될뿐더러, 타 장기 방치 대형 건축물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어 매입을 사실상 포기한 상황이다.

지역에 흉물스럽게 방치된 대형 건축물은 이뿐만이 아니다.

동구 성남동 현대그랜드오피스텔은 지난 2013년부터 관리비 미납 등으로 운영을 중단, 이후 뚜렷한 대책 없이 방치되고 있다. 동구는 현대그랜드오피스텔에 대해 빈집 정비 사업을 추진했으나, 상가 동의율이 67.3%에 그쳐 정비사업도 불가능해졌다.

또 서구 둔산동 을지대학교병원 인근서 공사 중이던 한 오피스텔 건축사업도 소송 등을 이유로 10년여간 방치되고 있다. 해당 공사장은 지난 2022년 법정 분쟁을 해결했으나, 서구에 접수된 공사 재개 관련 소식은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처럼 오랜 기간 방치된 대형 건축물은 도시 미관 저해는 물론 부식 등으로 인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는 점이다.

여기에 지자체 차원에서도 이를 정비할 뾰족한 수가 없는 실정이다.

국회에선 지난해 '공사중단 장기 방치 건축물의 정비 등에 관한 특별 조치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발의됐으나 이마저도 상임위에 계류 중인 상태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자체가 매입하고 싶어도 매입 금액이 회사에서 투자한 금액만큼은 나와야 한다. 지자체 재정으론 감당하기 어렵다"며 "우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분기마다 안전 점검 결과를 국토부에 제출하고, 자치구와도 1년에 두 번씩 합동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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