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6일 시즌 첫승이 마지막 승리였다···김민우, 10년 만에 다시 팔꿈치 수술 결정[스경x현장]
김민우(29·한화)는 지난 3월26일 문학 SSG전에서 승리했다. 겨울에 그 어느때보다, 그 누구보다 이를 악물고 훈련했던 결실을 시즌 첫 등판에서 확인했다. 5이닝을 던졌지만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한화는 승리했고 김민우는 승리투수가 됐다. 출발이 좋았다.
김민우는 한화의 오랜 ‘국내 에이스’ 후보다. 2020년부터 3년 간 풀타임 선발로 뛴 김민우는 2021년에는 14승(10패)을 거두면서 한화가 기다리던 국내 1선발로 드디어 올라서는 듯 했지만 지난해 6월 어깨 근육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고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이에 올해 재기를 위해 겨울 동안 자비로 미국 훈련을 계획해 맹훈련을 했고 스프링캠프에서도 막바지에 실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선발 한 자리를 차지했다.
첫 등판에서 쾌조의 출발을 했던 김민우는 등에 담이 들어 한 차례 쉬고 지난 7일 키움전에 등판해서는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3실점으로 역시 잘 던졌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지난 아쉬움들을 털어내기에 충분한 역투를 펼쳐 올해 부활을 예고했다. 그러나 다시 불운이 막아섰다.
김민우는 지난 13일 KIA전에서 공 4개밖에 던지지 못하고 갑자기 오른쪽 팔꿈치 이상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검진 결과 팔꿈치 굴곡근 염좌로 진단받았다. 2~3주 뒤에는 등판할 수 있을 정도의 심각하지 않은 부상이었다.
일주일이 지났다. 그러나 캐치볼을 해보며 상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통증이 재발했다. 23일 한화는 김민우의 수술을 결정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23일 “10년 전에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난 만큼 다시 통증이 온 것 같다. 검진 결과도 인대 손상에 의한 염증이다. 선수가 수술을 선택했다. 오늘 결정됐다”고 밝혔다.
통증이 생긴 이상, 재활을 통해 회복하고 다시 던지더라도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깔끔하게 수술을 받고 정리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민우는 올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최원호 감독은 “보통 그 수술을 받으면 1군으로 복귀하기까지 10~12개월이 걸린다. 내년 3월 혹은 4월 중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계산한다”고 밝혔다.
일단 황준서가 김민우 자리에서 선발로 던지고 있어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 운용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들 쉬는 12월에도, 그리고 스프링캠프에서도 김민우가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잘 알기에 최원호 감독도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김민우는 지난해에도 5월3일 두산전에서 첫승을 거둔 뒤 6월 중순 어깨 부상으로 멈춰 1승(6패)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재기를 다짐한 올해, 첫 등판에서 거의 1년 만에 다시 승리하며 미소로 출발했으나 그 첫승이 또 올해 마지막 승리가 되고 말았다.
수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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