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시아, 그리스, 세르비아->잉글랜드? 먼 길 돌아온 '황인범', 새로운 프리미어리거 탄생하나

박윤서 2024. 4. 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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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프리미어리그(PL) 구단이 황인범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23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매체 '인포머'는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스카우터들이 수요일 새벽 레드스타와 파르티잔의 세르비아 컵 준결승전에 '마라카나'로 향할 예정이다. 그들의 방문 이유는 황인범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즈베즈다는 25일 오전 2시(현지시간) 홈구장인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스타디움에서 최대 라이벌 파르티잔과 2023/24 세르비아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앞서 인포머가 언급한 '마라카나'는 라이코 미티치 스타디움의 애칭으로 황인범을 살피고자 그의 소속팀 즈베즈다를 찾는다는 내용이다.


이어 "황인범은 올여름 550만 유로(한화 약 80억 원)에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이적한 후, 주목을 받아 왔다. 그는 공격 포인트로 자신을 전부 보여주지 못하지만, 팀 내에서 최고의 활약을 여러 번 펼쳤다. 그의 플레이는 현대 축구에서 높이 평가된다"라고 전했다.

현재 황인범은 대한민국 국가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다. 대전 시티즌(현 대전 하나 시티즌) 선수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3시즌 연속 K리그 2 베스트 11로 활약을 통해 2019년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태극마크를 달고도 황인범은 빛났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동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황인범은 이듬해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2019년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밴쿠버 화이트 캡스의 유니폼을 입은 황인범은 단점으로 지적되던 피지컬을 개선하며 유럽 무대에 대한 꿈을 키웠다.

이후 황인범은 2020년 여름 러시아의 루비 카잔으로 이적하며 유럽 진출의 꿈을 이뤘다. 다만 러시아에선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러-우 전쟁'이다. 러시아 리그는 전쟁 초기 리그를 계속해서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고 국제축구연맹(FIFA)은 특별 조항을 통해 각 구단의 선수를 자유 계약 신분(FA)으로 풀어줄 것을 명령했다.

갑작스레 FA 신세가 된 황인범은 경기 감각을 유지하며 소속 팀을 알아보는 시간을 벌고자 2022년 K리그 1 소속 FC서울로 단기 임대를 결심했다.



이후 그리스의 명문 구단 올림피아코스의 러브콜을 받은 황인범은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황인범은 하메스, 음빌라 등 과거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 사이에서도 가장 빛나며 팀 중원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 받아 지난해 2월 그리스 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황인범의 개인 활약은 뛰어났지만 올림피아코스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림피아코스를 통해 유럽 대항전 출전을 시도했던 황인범은 구단의 행보에 실망감을 표출했고 몇 개월의 분쟁 끝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서는 세르비아 리그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이적했다. 당시 즈베즈다가 투자한 금액은 구단 역사상 최다 이적료였다.


황인범은 이적 후 별다른 적응 기간 없이 곧바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12월 14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4 시즌 UCL 6라운드 활약은 하이라이트였다. 이날 챔피언스리그 데뷔골과 함께 1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친 황인범은 '후스코어드', '소파스코어' 등 각종 축구 전문 매체가 선정한 UCL 주간 베스트 11에 포함되기도 했다.



비록 즈베즈다는 예선 4위로 탈락했지만 빅리그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지녔음을 입증했다. 리그에서도 황인범은 꾸준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즈베즈다는 올 시즌 26승 2무 3패(승점 80)의 성적으로 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 중이다. 2위 파르티잔(승점 70)과의 승점차가 10점까지 벌어진 관계로 7시즌 연속 리그 우승이 유력하다.

특히 지난 달 3월은 리그에서만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그간 잘해오던 후방 플레이메이킹, 경기 조율 뿐만 아니라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까지 보여줬다.


이에 PL 구단 레이더에도 황인범의 이름이 포착됐다. 세르비아 매체 '인포머'는 "황인범은 경합을 수행하고, 상대 선수 사이에서 팀 동료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하여 좋은 골 기회를 만들어낸다. PL 1개 클럽이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즈베즈다가 좋은 환경을 갖췄으나 재정적으로 강력한 제안이 오면 경영진은 이를 고려할 것이다. 구단은 황인범이 이적을 원하고 그의 가치에 합당한 비용이 제시된다면 그를 놓아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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