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늘어난 취업자 92%는 여성…초단시간 근로자 ‘역대 최대’
[앵커]
트로트 가수 양지은 씨가 남편에게 내민 '해고 통지서'입니다.
위기의식에 해고를 한다는데 무슨 내용일까요?
양지은 씨의 남편, 아내가 일에 집중하게끔 본업인 치과의사 일을 중단하고 집안일과 육아를 전담하고 있었는데요.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라고 제안한 겁니다.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엔 주방이 금남의 영역처럼 여겨지기도 했었는데요.
최근 한 백화점 주방용품 매출을 보니, 처음으로 30대 남성의 구매 비중이 여성을 앞지르기도 했습니다.
남성과 여성, 여성과 남성.
성별에 따른 과거의 역할 차가 사라지고 있는 거죠.
남성 전업주부가 늘면서 여성 취업자도 늘고 있는데요.
지난해 고용 흐름을 분석해보니, 늘어난 취업자 대부분이 여성으로 기혼· 30대·고학력 여성이 많았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해 늘어난 취업자는 모두 32만 7천 명, 이 가운데 여성은 92.7%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여성 취업자 증가를 주도한 건 30대, 고학력, 기혼 여성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와 함께 '남성 전업주부'는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21만 8천 명으로 집계됐는데, 20만 명을 넘어선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근로 시간이 주 36시간 미만인 단시간 근로자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주당 근로 시간이 15시간 미만인 초단시간 근로자는 지난해 126만 3천 명으로 조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증가세, 여성과 고령자, 청년 등이 견인한 거로 분석됐는데, 초단시간 근로자를 성별로 봤을 때는 67%가 여성, 연령별론 60세 이상 고령층이 52.8%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청년 취업자 수 감소세는 뚜렷했습니다.
2022년 11월부터 17개월 연속 감소해, 10년 사이 최장기간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해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쉬었다는 청년층 인구은 40만 천 명.
재작년까지 줄어들다 지난해 다시 만 천 명이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쉬었다는 청년들이 밝힌 이유로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가 가장 많았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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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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