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내홍의 배경 '멀티레이블', 이대로 괜찮나

오지원 2024. 4. 2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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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하이브에 내홍이 일고 있습니다.

반면 하이브는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반면 민 대표는 오히려 하이브가 어도어의 최대 성과인 뉴진스를 베껴 하이브의 다른 그룹을 만들었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의혹의 진위 여부를 떠나, 어떻게 하나의 회사에서 '베끼기 의혹'이 제기될 수 있었던 걸까요. 이 갈등의 배경에는 하이브가 추구하는 독특한 체제 '멀티레이블'이 있습니다.

빅히트 뮤직으로 출발한 하이브는 플레디스, 쏘스뮤직, 어도어, KOZ엔터테인먼트 등을 흡수하며 멀티 레이블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이 체제 아래 연습생 풀은 하이브가 일괄 관리하되, 실제 제작, 마케팅 등의 업무는 레이블이 독자적으로 진행합니다. 다만 인사, 공연, 광고 등 비제작 부서는 하이브 소속으로 다수의 레이블과 업무를 함께 합니다. 이에 하이브는 레이블의 독창성을 존중하는 체제라는 자부심을 드러내왔습니다.

하지만 하이브의 자랑인 이 멀티레이블이 내홍의 구조적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레이블 간 경쟁을 자극하는 구조"라며 "특정 레이블의 힘이 커지면 갈등의 씨앗이 될 우려도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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