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식인종 탓 삼촌 시신 못찾아"…파푸아뉴기니 총리 발끈

이세현 기자 2024. 4. 2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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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때 삼촌이 파푸아뉴기니에서 식인종에게 잡아먹혔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파푸아뉴기니 총리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는 성명을 통해 "나의 국가는 그렇게 분류되는 취급을 받을 이유가 없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펜실베니아 전쟁 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삼촌인 앰브로스 피네건 소위가 파푸아뉴기니에서 정찰 중 격추를 당했다며 "그 지역에는 실제로 식인종이 많았기 때문에 시신을 찾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는 자신의 삼촌이 식인종에게 먹혔다는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이에 논란이 일자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전선에서 목숨을 던진 자신의 삼촌과 참전 용사들의 용맹에 대해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마리페 총리는 이같이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마라페 총리는 또 "2차 대전은 우리 민족이 일으킨 전쟁이 아니다"며 "우리는 불필요하게 분쟁에 끌려들어 갔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을 향해 파푸아뉴기니에서 전쟁의 잔해를 치우고 전사자를 찾아가라고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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