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은 비웠는데, 술은 안 마셨다"…경북 교육장협의회 '술판 오찬' 논란

이민, 김은경 2024. 4. 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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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교육지원청 교육장들이 대낮에 술판을 벌인 것도 모자라 음주 사실을 부인해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정오쯤 경북 의성군 의성읍 내 한식당에서 의성교육지원청 주관으로 경북도 내 22개 시·군 교육지원청 교육장협의회 오찬 간담회가 진행됐다.

교육장협의회는 이날 오전 의성교육지원청 주최로 의성군 교육 현황 및 교육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고, 오후에는 의성군 목재문화체험장과 조문국박물관을 탐방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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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교육지원청 "맥주로 건배사만 술은 안 마셔…소주병 아닌 음료수병"

경북지역 교육지원청 교육장 22명의 오찬이 끝난 테이블에 놓인 음료수는 병 음료가 아닌 캔 음료로 모두 뚜껑이 오픈되지 않은 채 그대로 있었다./의성=이민 기자

[더팩트 I 의성=이민 기자, 김은경 기자] 경북지역 교육지원청 교육장들이 대낮에 술판을 벌인 것도 모자라 음주 사실을 부인해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정오쯤 경북 의성군 의성읍 내 한식당에서 의성교육지원청 주관으로 경북도 내 22개 시·군 교육지원청 교육장협의회 오찬 간담회가 진행됐다.

교육장협의회는 이날 오전 의성교육지원청 주최로 의성군 교육 현황 및 교육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고, 오후에는 의성군 목재문화체험장과 조문국박물관을 탐방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오전 일정을 마친 22명의 교육장은 의성읍 내 한식당으로 이동해 오찬을 하면서 소주와 맥주 등을 곁들여 건배사를 하며 잔을 기울였다. 협의회 일정이 남아있음에도 대낮에 술판을 벌인 것이다.

식당에서는 경북지역 교육지원청 교육장 22명과 수행 직원 등 30여 명이 2개의 방으로 나눠 오찬을 즐겼다.

경북지역 교육지원청 교육장 22명의 오찬이 끝난 테이블에 놓인 음료수는 병 음료가 아닌 캔 음료로 모두 뚜껑이 오픈되지 않은 채 그대로 있었다./의성=이민 기자

이를 본 지역민들은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육청 간부들이 대낮에 술판을 벌이는 것은 꼴불견"이라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의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점심을 먹으며 건배사를 하기 위해 맥주만 술잔에 채웠다"면서 "테이블 위에 소주병은 음료수병을 잘못 본 것 같다"고 둘러댔다.

하지만 이들의 오찬이 끝난 테이블에 놓인 음료수는 병 음료가 아닌 캔 음료로 모두 뚜껑이 오픈되지 않은 채 그대로였다.

한편, 2018년부터 2022년 9월까지 경북도교육청 교직원의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총 59건으로 전국에서 5번째로 많았고, 지난해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음주운전 처벌을 통보받은 교직원은 21명으로 집계됐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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