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사라졌다"… 전기장비株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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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주가 상승세가 주춤했던 전기장비 관련주가 HD현대일렉트릭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다시 한번 상승 모멘텀을 받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이 발표한 북미 전력 변압기 매출 증가를 감안하면 다른 전기장비주도 실적을 기대할 만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기장비주 분야 대장주인 HD현대일렉트릭은 23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전일 대비 5.49% 오른 24만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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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 어닝서프라이즈
1분기 영업이익 178% '껑충'
전선 핵심소재 구리도 강세
22개월만에 최고가 치솟아
LS·풍산 등 관련주 주목
최근 들어 주가 상승세가 주춤했던 전기장비 관련주가 HD현대일렉트릭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다시 한번 상승 모멘텀을 받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이 발표한 북미 전력 변압기 매출 증가를 감안하면 다른 전기장비주도 실적을 기대할 만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기장비주 분야 대장주인 HD현대일렉트릭은 23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전일 대비 5.49% 오른 24만원에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 주가가 급락하며 업종 간 순환매가 일어나자 지난 22일 6.8% 하락한 데 이어 이날 장 초반에도 5%가량 빠졌으나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강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22일 12% 하락한 효성중공업도 이날 2.71% 상승했다.
현재 전력기기 업계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전기차·반도체 시장 성장, 생성형 AI 고도화에 따른 데이터센터(IDC) 수요 확대로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 통용되던 비수기(1분기)·성수기(2~3분기) 구분도 무의미해진 상황이다.
특히 북미 수출 비중이 큰 HD현대일렉트릭은 대표 수혜 업체다. 현재 HD현대일렉트릭이 쌓아둔 수주잔액의 57.5%가 북미 시장에서 나왔다. 북미 시장 호조에 고환율 기조까지 겹치면서 전력기기 업계에서 통상 비수기로 분류되던 1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날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2%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833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이며, 2017년 HD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한 이후 1분기 실적으로 역대 최대치다.
북미·중동 전력 수요 증가로 전력변압기 수출 호조가 이어진 데다 고환율에 따른 수혜까지 누린 것이 깜짝 실적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40.9% 증가한 8010억원이었으며, 순이익은 934억원으로 224.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선별 수주 전략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분이 실적에 본격 반영돼 16.1%를 기록했다.
제품별로 보면 전력변압기 등 HD현대일렉트릭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전력기기 분야 매출은 계속된 호황 속에 전년 동기 대비 70.4% 증가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구글, 메타, 아마존 등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많이 운영하는 사업체는 변압기 쇼티지(부족)로 당사에 여러 문의를 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는 어느 정도 수요가 지속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LS일렉트릭은 3.4% 하락했다. 데이터센터, 생성형 AI 전력 수요가 폭등하며 지난달부터 전기장비 업종 주가가 급등했지만 최근 단기 조정을 받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지금이 전기장비주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전 세계 전력 인프라스트럭처 재정비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돼 전기장비 업종의 이익 사이클도 장기화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전선 등 전력 그리드의 핵심 소재인 구리 가격이 22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점도 전력장비주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제조사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5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14% 올랐다.
삼성증권은 구리 밸류체인에 주목해야 한다며 LS, 풍산이 유망하다고 짚었다.
[명지예 기자 /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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