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라인 지분 변하나…"소프트뱅크, 네이버 보유 주식 매입 추진"

박상현 2024. 4. 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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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가 정보 유출 문제로 행정지도를 받은 라인 애플리케이션 운영사인 라인야후의 중간 지주회사 주식을 네이버로부터 매입하기 위한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3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소프트뱅크가 네이버로부터 A홀딩스 주식을 조금이라도 취득해 A홀딩스 출자 비율이 높아지면 라인야후 경영 주도권을 쥘 수 있다"면서도 "라인야후의 근본적 개혁을 위해서는 약간의 주식을 취득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해서 일정한 비율의 주식을 매입하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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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 "소프트뱅크, 내달 9일 목표로 협의 서둘러…네이버는 난색 표명"
라인 애플리케이션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소프트뱅크가 정보 유출 문제로 행정지도를 받은 라인 애플리케이션 운영사인 라인야후의 중간 지주회사 주식을 네이버로부터 매입하기 위한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라인야후 주식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가 약 65%를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라인야후의 중간 지주회사에 해당하는 A홀딩스에 50%씩 출자하고 있어서 두 회사가 실질적인 모회사다.

교도통신은 "소프트뱅크가 네이버로부터 A홀딩스 주식을 조금이라도 취득해 A홀딩스 출자 비율이 높아지면 라인야후 경영 주도권을 쥘 수 있다"면서도 "라인야후의 근본적 개혁을 위해서는 약간의 주식을 취득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해서 일정한 비율의 주식을 매입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네이버는 라인야후에 대한 영향력이 하락한다고 보고 난색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프트뱅크는 내달 9일 결산 발표를 분기점으로 삼아 협의를 서두르려 하지만 진전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관측했다.

앞서 일본 총무성은 지난달 라인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해 사이버 보안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에 나섰다.

이어 이달 16일에도 라인야후가 마련한 사고 재발 방지책이 불충분하다며 2차 행정지도를 한다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정부의 이 같은 강경한 요구에 대응해 네이버가 보유한 A홀딩스 주식을 매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짚었다.

라인야후는 지난해 11월 "라인 이용자와 거래처, 종업원 등 개인 정보 44만 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관계 회사인 한국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서 제3자의 부정한 접근이 있었다고 밝혔다.

라인야후는 당시 네이버 클라우드와 함께 업무를 위탁하고 있는 회사 직원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네이버와 일부 시스템을 공유하는 라인야후에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후 추가 조사를 통해 정보 유출 피해 규모는 51만여 건으로 늘어났다.

라인은 일본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메신저 앱이다. 일본에서 라인을 한 달에 1번 이상 이용하는 사람의 수는 9천600만 명에 달한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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