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에 과학고 추가 설립 추진…경기도교육청, 첫 공식 발표

조영달 기자 2024. 4. 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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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이 과학고를 추가로 설립하는 '이공계 인재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일부 지자체가 과학고를 추가로 지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기는 했지만, 경기도교육청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수학·과학 전문 인재를 키우기 위해 경기형 과학고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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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363만 명…의정부 경기북과학고 ‘유일’
서울·부산·인천 등 과학고 2곳…‘진학 불이익’
지자체 연계해 공모 신청…시기·절차 추후 공개

경기도교육청이 과학고를 추가로 설립하는 ‘이공계 인재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일부 지자체가 과학고를 추가로 지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기는 했지만, 경기도교육청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수학·과학 전문 인재를 키우기 위해 경기형 과학고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2월 기준 경기도의 인구는 1363만여 명이다. 하지만 과학 인재를 양성하는 과학고는 의정부에 있는 경기북과학고가 유일하다. 수원에 경기과학고가 있지만 수학·과학 중심의 영재교육에 초점을 맞춘 과학영재고다. 일반적인 과학고는 외고와 마찬가지로 특목고로 분류되고, 일반교과와 수학·과학 중심의 심화 교육을 주로 한다.

이 때문에 과학고 진학을 희망하는 경기 남부 지역 학생은 교육 혜택과 진학 선택에 있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

경기도보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서울(938만 명) △부산(328만 명) △인천(300만 명) △경북(254만 명) △경남(324만명)에는 각각 2곳의 과학고가 있어 경기지역에 과학고를 추가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양시와 부천시가 과학고 유치에 일찌감치 나섰고 지난 총선에서 국회의원 후보들이 공약하기도 했다. 용인시는 지난해부터 초‧중‧고 학부모회장과 6차례에 간담회를 갖고 과학고 설립을 추진해왔다. 올해 2월 교육지원청, 시정연구원과 함께 ‘과학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합동 점검 회의’도 열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이 연계해 신청하면 과학고 예비 지정, 특목고 지정·운영위원회 심의, 교육부 장관 동의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공모 일정과 지정 시기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교육청 관계자는 “공모 일정과 지정 시기·절차·규모 등에 대한 내부 방침을 정했다”면서도 “지정 기준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 공개할 수 없다. 조만간 정리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수학·과학 영재교육을 위한 선 교육·후 선발 제도도 시행하기로 했다.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희망하는 학생에게 우선 기회를 주고 이수한 학생 중 영재성이 있는 학생을 발굴하는 내용이다.

‘선발’에서 ‘발굴’이라는 최신 영재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적용한 것으로, 올해 5개 교육지원청에서 시범운영하고 내년 25개 교육지원청에서 전면 시행한다. 올해 고양, 김포, 부천, 이천, 파주 등 5개 교육지원청에서 시범 운영한 뒤 내년 전면 시행한다.

또 지역 대학과 연계해 수학 과학 교수학습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교원 연수를 운영한다. 지난해 경기대와 연계해 수학 소인수 과목 지도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하면서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는 연계 대학을 확대해 다양한 영역의 연수를 운영할 계획이다.

조영민 도교육청 융합교육정책과장은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해 수학 과학 분야 전문 인재 양성과 모든 학생의 수학 과학적 소양 함양이 필수적”이라며 “수학 과학교육 활성화 방안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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