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의사에겐 음식 안 팔겠다”…‘미슐랭’ 식당 선언 논란

최지연 기자 2024. 4. 2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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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식당이 의료파업 관계자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공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의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사장 A씨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예약 앱 등에 '의료파업 관계자 출입 금지'(사진)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한 네티즌은 "의료파업 관계자 출입금지 지지한다. 자주 들르겠다" 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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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파업 관계자 출입 금지 공지
CPR보다 비싼 마카롱이라고 비난도

한 식당이 의료파업 관계자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공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식당은 세계적인 맛집을 선정하는 미쉐린(미슐랭) 가이드 서울 2024에 이름을 올린 식당이다.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의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사장 A씨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예약 앱 등에 ‘의료파업 관계자 출입 금지’(사진)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놓고서까지 쟁취하려는 게 도대체 무엇인가. 개인의 선택은 존중받아야 마땅하지만 최소한의 직업윤리에 대한 사명감마저 저버리는 행동은 비난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의료파업 관계자는 손님으로 받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그는 “생명의 존엄 앞에서 왼쪽이니 오른쪽이니 이념이나 사상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수술대를 찾지 못해 병원 응급실에 가서조차도 119에 전화를 해 수소문을 해야 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고객들 차별한다는 비난과 업체 사장의 소신에 대한 응원 등 각양각색의 반응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의료파업 관계자 출입금지 지지한다. 자주 들르겠다” 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의료계에선 불만이 터져 나왔다. 22일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로부터 출국금지를 당했는데 식당에서도 출입금지를 당했다”며 해당 식당의 공지를 게시했다.

의사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사는 진료거부를 못하는데 손님을 가려 받을 수 있다니 부럽다” “시골에서도 먹고 싶은데 식당 옮겨주실 생각은 없나?” “CPR 수가가 6만원인데, 이집의 마카롱은 18만원이다” “1끼 12만원이면 의사 1명이 소아 240명을 봐야 받을 수 있는 수가다” “산부인과·소아과에서 힘들다고 외쳤을 땐 외면하고, 이제와서 이러는게 씁쓸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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