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맡을 마땅한 인물이 없다?… 12일째 총선 참패 수습 못하는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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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 공백 사태 해결의 첫 걸음이 될 비상대책위원장 인선 작업에 좀처럼 속도가 나질 않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4·10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12일째지만 '관리형 비대위' 형태로 빠른 시일 내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출범하겠다는 게 현재 논의된 것의 전부다.
비대위원장은 새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를 열고 '당원 100% 투표' 전당대회 룰을 개정하는 것 등을 책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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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구체적인 후보군 언급은 없는 與 지도부
당내선 박진·서병수 등 거론… 주호영·조경태·권영세·이철규 등도 언급
국민의힘 지도부 공백 사태 해결의 첫 걸음이 될 비상대책위원장 인선 작업에 좀처럼 속도가 나질 않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4·10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12일째지만 ‘관리형 비대위’ 형태로 빠른 시일 내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출범하겠다는 게 현재 논의된 것의 전부다.
국민의힘은 4선 이상 원내 인사 중 비대위원장 후보를 추천받아 비대위를 꾸리겠다고 했지만, 이 또한 중진들의 원론적 의견으로만 전달됐을 뿐 결정된 건 없다. 비대위원장 후보로 박진 전 외교부 장관, 서병수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날 진행한 중진 간담회에서 비대위원장 후보로 4선 인사 원내 인사를 추천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였다.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간담회에서) 5선 이상 인사에서 (비대위원장을) 하는 게 좋다고 하신 분도 계셨고, 4선에서 하는 게 좋다고 하신 분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인선 작업은 더딘 상태다. 가장 큰 문제는 비대위원장직을 맡겠다는 당사자가 없다는 것이다. 비대위원장은 새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를 열고 ‘당원 100% 투표’ 전당대회 룰을 개정하는 것 등을 책임져야 한다. 사실상 본인은 전당대회 출마가 불가능하다. 당 관계자는 “당 대표·최고위원 등을 꿈꾸고 있다면, 비대위원장을 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원외 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하는 것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한 초선 의원은 “아무리 당 수습이 급하고 새 지도부 선출이 우선적이라고 하더라도 그 자리에 아무나 앉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차기 비대위원장 후보로 제21대 국회의원이면서도 전당대회 출마 의사가 적어보이는 중진급 인사들이 거론된다. 비록 이번 총선에서 떨어졌지만 여전히 당내 평가와 입지가 좋고 중량감까지 갖춘 인사들이다.
우선 4선의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언급되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은 작지만 새 지도부 출범을 위한 바탕을 잘 닦을 적임자로 보인다. 게다가 윤 정부 사람 아닌가. 당정 관계도 안정적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때부터 외교부 장관을 맡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이다. 4·10 총선에서 지역구 재배치로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원래 지역구는 강남을이었다.
또 5선의 서병수 의원도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당 관계자는 “선당후사를 위한 희생적인 태도와 높은 선수, 인자한 카리스마 등으로 당의 어수선함을 정리할 수 있겠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했다.
서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중진 험지 출마론에 따라 지역구를 부산진갑에서 북갑으로 옮겨 낙선했다. 5선이라는 높은 선수와 비윤(비윤석열)계 의원이라는 점 때문에 당정 관계 재정립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이외에도 4·10 총선 당선인 중 당내 최다선인 6선 고지에 오른 주호영·조경태 의원과 수도권 5선 고지에 오른 권영세 의원,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던 이철규 의원 등이 비대위원장 하마평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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