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재명·조국, 민생 대신 ‘자기 방탄’에만 관심”

변문우 기자 2024. 4. 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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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를 겨냥해 "민생 대신 '자기 방탄'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거론하며 "이 대표한테 중요한 것은 사법적 방패"라며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 만나서 할 얘기는 많지 않다. 이재명 대표도 민생에 관심 없고 자기 방탄에만 관심 있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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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영수회담 먼저 제안하고 소통하는 모습 긍정적”
“이재명표 ‘25만원 지원금’, 비상식 포퓰리즘…尹 받아쳐야”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진중권 광운대 교수 ⓒ시사저널 이종현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를 겨냥해 "민생 대신 '자기 방탄'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영수회담을 먼저 제안한 점이나, 대통령실 인선 브리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서 질의응답을 받는 등 달라진 태도는 긍정적"이라고 호평했다.

진 교수는 23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예정된 영수회담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 같이 말했다. 진 교수는 윤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통해 얻게 되는 이익으로는 "국정운영을 단독으로 하지 않고 야당과 협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걸로도 성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윤 대통령이 그간 이 대표와의 영수회담을 거부해온 이유에 대해선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때문"이라며 "이 대표가 범죄 피의자인데 대통령이 만나주면 사법부가 정치적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이재명 대표의 사적 문제와 별개로 공적 위치는 당대표인 만큼, 그걸 분리해서 만나줄 필요는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도 영수회담 의제 조율을 두고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대표와 대통령이 만난다면 국민들은 민생을 얘기하기를 기대한다"며 "하지만 야권 강성층에선 총선에서 이기니까 대통령이 만나준다고 생각하는 만큼, 대통령을 더 내쳐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채상병 사망 수사 외압 의혹·양평고속도로 의혹·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주가조작 의혹) 특검을 의제로 올리라고 촉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 의제를 올리는 것은 대통령과 대화를 하지 말자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이 대표에게 '민생 의제' 카드가 부족한 점도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가 민생 관련 내걸만한 것은 '전국민 25만원 지원금' 뿐이다. 하지만 이것은 대통령도 받기 힘들다"며 "지금 인플레이션 상황 속에서 환율, 원자재 값도 올라가는 등 경제학의 상식에 맞지 않는 상황이다. 오히려 지원금 살포로 인플레이션만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책적 목표도 뚜렷하지 않고 악성 포퓰리즘인 만큼, 대통령이 잘 받아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거론하며 "이 대표한테 중요한 것은 사법적 방패"라며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 만나서 할 얘기는 많지 않다. 이재명 대표도 민생에 관심 없고 자기 방탄에만 관심 있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 대표는) 회담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하기 때문에, 진솔한 마음으로 민생을 토의하는 건 아닐 것"이라며 "오히려 대통령 측에서 이 대표의 사정을 잘 활용해서 거꾸로 치고나갔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진 교수는 윤 대통령에게 별도 만남을 요청하고 있는 조국 대표를 향해서는 "민생 대신 다 개인적 방탄을 (의정 활동을 통해) 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국정을 원활히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보단 자기를 지키겠단 의지가 강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은 정치·정책적 목적이 있어서 만든 당이 아닌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오로지 반윤(반윤석열) 기조로 자기 신원 위해 급조한 만큼, 당 정강정책도 무늬만 걸어놓았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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