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 갈거야” 승객 몽니에…中 항공기 2시간 넘게 출발 지연

박동민 기자 2024. 4. 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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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폐 승객 때문에 비행기가 145분이나 늦게 출발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홍성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구이린(桂林)공항을 출발해 지난(濟南)으로 가는 구이린항공(GT) 1013 항공편이 한 승객 때문에 2시간25분 늦게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은 "몸이 아프기 때문에 못 앉는다"면서 "나를 비행기에서 쫓아내려는 사람은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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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자리 예약…몸아파 누워서 가야겠다”며 버텨
경찰 와도 막무가내...결국 145분 지연 출발
누워서 가겠다고 버틴 승객. 연합뉴스

민폐 승객 때문에 비행기가 145분이나 늦게 출발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홍성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구이린(桂林)공항을 출발해 지난(濟南)으로 가는 구이린항공(GT) 1013 항공편이 한 승객 때문에 2시간25분 늦게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SCMP에 보도된 영상에는 한 여성 승객이 비행기의 좌석 두개에 누운 모습이 담겼다. 승무원이 승객에게 “좌석에 똑바로 앉아 안전벨트를 착용해달라”고 요구했지만 해당 승객은 자신이 2개의 자리를 예약해 누워서 가겠다고 했다.

승객은 “몸이 아프기 때문에 못 앉는다”면서 “나를 비행기에서 쫓아내려는 사람은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버텼다. 승무원들은 공항 경찰을 불렀지만, 경찰이 도착해 제지했는데도 승객은 막무가내로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다른 승객들도 해당 승객에게 앉을 수 없으면 내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승객은 그렇게 145분간 자리에서 버티다 주변의 계속된 설득에 결국 안전벨트를 매고 제대로 앉은 것으로 확인됐다.

민폐 승객에게 내리라고 하는 다른 승객들. 연합뉴스

현재 중국 항공 당국은 이 사건에 대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건의 현장 영상과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면서 중국 누리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극도로 뻔뻔스러운 행동으로 다른 승객들에게 민폐를 끼쳤다” “몸이 아프면 아예 타지를 말았어야 한다” “승무원들은 여성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하고 블랙리스트에 올려야 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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