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27년만의 연극무대 "피 끓는 작품 만나"

송경은 기자(kyungeun@mk.co.kr) 2024. 4. 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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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연극에 대한 갈망이 있었지만 두려움이 컸다. 영화나 드라마와 달리 연극에서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정제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거라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사이먼 스톤이라는 연출가에게 매력을 느꼈고, 작품에 매료돼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27년 만에 연극 무대에 다시 서는 '칸의 여왕' 전도연은 23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벚꽃동산'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이처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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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동산' 박해수와 출연
안톤 체호프 고전 재해석
"실수 두렵지만 성장할 것"

"늘 연극에 대한 갈망이 있었지만 두려움이 컸다. 영화나 드라마와 달리 연극에서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정제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거라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사이먼 스톤이라는 연출가에게 매력을 느꼈고, 작품에 매료돼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27년 만에 연극 무대에 다시 서는 '칸의 여왕' 전도연은 23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벚꽃동산'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이처럼 밝혔다. 전도연은 "출연 제의를 받은 뒤 처음엔 성의 있게 거절하려고 했다"면서도 "하지만 작품을 보고 배우로서 피가 끓는 게 느껴졌다. 결국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연출하고 LG아트센터가 제작하는 연극 '벚꽃동산'은 안톤 체호프의 유작이기도 한 고전 작품을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그간 영화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온 전도연에게는 1997년 '리타 길들이기' 이후 첫 연극 무대다. 전도연은 "사람들은 제가 다양한 작품을 많이 했다고 하지만 저는 해보지 못한 작품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저에게는 해보지 않은 또 다른 작업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전도연은 원작의 여주인공 류바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캐릭터로, 10여 년 전 아들을 잃고 미국으로 떠났다 한국에 돌아와 고군분투하는 송도영 역을 맡는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수리남' 등에서 활약한 글로벌 스타이자 연극 '파우스트'에서 명연기를 펼쳤던 배우 박해수와 함께 주연으로 호흡을 맞춘다. 공연은 LG아트센터 서울 시그니처홀에서 6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단일 캐스팅으로 총 30회가 펼쳐진다. 전도연은 "저도 이 작품을 통해 제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다"며 "실수가 두렵지만, 두렵기만 했다면 이 작품을 하지 않았을 거다. 그 실수를 통해 배우고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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