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회 수술·진료 중단”…전국 대학병원 교수들 ‘셧다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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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요 병원 소속 교수들이 일주일에 한 번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는 '셧다운'을 논의한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이날 오후 온라인 긴급총회를 열고 주 1회 외래 진료와 수술을 모두 중단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병원은 상시 대기가 필요한 응급 파트는 유지하되 외래 진료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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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외 전국 주요 병원도 ‘셧다운’ 동참 가능성
(시사저널=강윤서 기자)
전국 주요 병원 소속 교수들이 일주일에 한 번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는 '셧다운'을 논의한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이날 오후 온라인 긴급총회를 열고 주 1회 외래 진료와 수술을 모두 중단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매주 1회 '셧다운'이 현실화하면 병원별 상황에 따라 휴진 개시 시점 등이 달라질 전망이다. 다만 응급환자와 중증환자에 대한 진료·수술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전의비 관계자는 "휴진 여부를 안건으로 다루긴 하겠지만 구체적인 방식은 각 병원·진료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만약 일주일에 한 번 쉬자는 방향으로 결정되면 각 의대나 과에서 상황에 맞춰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전의비가 주 1회 휴진을 결정할 경우 이른바 '빅5' 병원은 물론 전의비에 참여하는 전국 주요 병원들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전의비에는 전국 20여 개 주요 의대가 참여하고 있다. 전의비에 참여한 의대는 빅5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서울대·연세대·울산대·성균관대·가톨릭대를 비롯해 계명대·고려대·강원대·건국대·건양대·경상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을지대·이화여대·부산대·아주대·원광대·인제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북대·한양대 등 24곳이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도 이날 오후 5시 총회를 열고 주 1회 휴진 방안을 주요 안건으로 다루겠다고 예고했다. 울산대 의대 교수 비대위도 이날 신규 환자의 진료 제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성균관대 의대 교수 비대위도 이와 관련해 별도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주 1회 휴진 결정을 내린 병원도 있다. 전의비에 참여한 충북대병원은 이미 이달 초부터 금요일 외래 진료를 멈췄다. 충남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 비대위는 이번 주부터 매주 금요일 외래 진료를 휴진하기로 결정했다.
원광대병원도 오는 26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수술을 중단하고, 5월3일부터는 금요일 외래 진료도 멈춘다. 다만, 응급 중환자의 진료·수술은 지속할 예정이다. 원광대 비대위 관계자는 "교수들의 피로도가 너무 누적돼 물리적 한계에 다다른 만큼 모든 교수들의 동의를 받고 수술 및 진료 축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병원은 상시 대기가 필요한 응급 파트는 유지하되 외래 진료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경상국립대병원 관계자는 "외래 진료를 줄여 근무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되 응급 파트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주 1회 휴진은 논의하지 않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교수들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인한 의료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이 같은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두 달 넘게 전공의 빈 자리를 메워오면서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태인 데다 절대적인 인력 부족으로 물리적·체력적 한계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앞서 전의비는 지난 19일 총회에서 외래 및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신규 환자의 진료를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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