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민희진과 갈등에도 뉴진스 컴백 일단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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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엔터사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 간 갈등 속에 27일 시작되는 소속 걸그룹 뉴진스의 컴백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지 관심이 쏠린다.
하이브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L 부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민 대표 측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 모회사의 '콘셉트 카피' 의혹을 주장하고 있어 내분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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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표 "동요 말고 업무"
대형 엔터사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 간 갈등 속에 27일 시작되는 소속 걸그룹 뉴진스의 컴백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지 관심이 쏠린다. 하이브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L 부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민 대표 측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 모회사의 '콘셉트 카피' 의혹을 주장하고 있어 내분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전망이다.
23일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전날 민 대표에 대한 직무정지·사임 요구, 관련자에 대한 감사권 발동과 관련해 하루 만에 사내 구성원에게 입장문을 냈다. 박 대표는 특히 어도어 구성원들에게 "흔들림 없이 업무에 임해달라"며 "이번 사안으로 누구보다 불안감이 크시겠지만 현재와 같이 맡은바 뉴진스의 컴백과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일단 하이브 차원에선 차질 없이 뉴진스 활동을 강행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뉴진스는 다음달 24일 정식 컴백할 예정이며, 신곡 '버블 검' 뮤직비디오를 이달 27일 선공개한다. 5월 컴백 후에는 6월 일본 도쿄돔에서 대규모 팬미팅도 예고했다.
박 대표는 뉴진스 컴백과 별개로 민 대표 관련 의혹에 대해선 "이번 사안은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안"이라면서 "일정 부분 회사 내외를 통해 확인된 내용이 이번 감사를 거쳐 더 규명되면 책임 있는 주체들에게 명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책임 있는 주체들은 회사의 정당한 감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거나 답변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거나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하이브 측에서 주장하는 '경영권 탈취'는 올해 초 하이브에서 어도어로 옮겨간 L 부대표를 중심으로 감사가 진행 중이다. 그는 하이브에서 기업소개(IR), 재무·회계를 담당해왔는데, 자리를 옮기면서 관련 대외비 자료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이브는 또 어도어 경영진이 글로벌 국부펀드나 사모펀드에 회사 매각을 검토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L 부대표가 작성한 업무 일지에 '계약서 변경 합의' '외부 투자자 유치 1안·2안' '하이브는 어떻게 하면 팔 것인가' 등 항목이 담겼다는 것이다. '우리 못 건드리게 하고'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가 보유 중인 어도어의 경영권 지분을 매각하도록 압박해 민 대표가 대주주에 오르거나, 독립법인을 차린 뒤 투자 유치를 하는 등의 안이 논의된 것으로 비칠 수 있는 대목이다.
어도어는 민 대표가 2021년 하이브 산하에 설립한 레이블로, 하이브가 지분율 80%를 보유하고 있다. 민 대표는 지난해 지분 18%를 매입해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한 관계자는 "모회사인 하이브가 경영권 등 지분율이 압도적이긴 하지만,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은 민 대표가 쥐고 있는 형국이라 회사를 압박하는 일이 아예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고 내다봤다.
이번 사태로 하이브가 여러 기획사를 흡수해 성장해온 '멀티 레이블 체제'에 대한 회의적 시선도 뒤따르고 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 뮤직을 모체로 쏘스뮤직, 플레디스, 이타카 홀딩스, 빌리프랩, QC 미디어 홀딩스, 엑자일뮤직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 각 레이블에는 독립성을 보장하는 방식인데, 레이블별 아티스트 활동 시기가 겹치는 등의 우려도 제기돼 왔다.
이날 박 대표는 "이번 사안을 잘 마무리 짓고 멀티 레이블의 고도화를 위해 어떤 점들을 보완해야 할지, 뉴진스와 아일릿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어떤 것들을 실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개선하겠다"고 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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