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침범한 간세포암, 면역항암제·방사선치료 병행 시 생존 연장

임태균 기자 2024. 4. 23. 16: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혈관침범을 동반한 간세포암 치료에 있어 면역항암제와 방사선치료를 병행하면 면역항암제 단독치료 때보다 생존기간이 연장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중원‧김보현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 간담도췌장암센터 소화기내과 교수와 김태현 양성자치료센터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연구팀은 혈관침범을 동반한 진행성 간세포암종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면역항암제와 방사선치료 병행요법을 진행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니볼루맙과 양성자치료 병행 시 무진행 생존기간 8.9개월

혈관침범을 동반한 간세포암 치료에 있어 면역항암제와 방사선치료를 병행하면 면역항암제 단독치료 때보다 생존기간이 연장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박중원‧김보현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 간담도췌장암센터 소화기내과 교수와 김태현 양성자치료센터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연구팀은 혈관침범을 동반한 진행성 간세포암종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면역항암제와 방사선치료 병행요법을 진행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간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JHEP 리포트’에 최근 게재됐다.

혈관침범까지 진행된 간세포암종은 수술이 어려워 항 PD-1 면역관문억제제의 일종인 항암제(니볼루맙)를 활용한 약물치료가 권장되지만, 아직까지 치료 예후가 좋지 않다. 이 때문에 면역항암제인 니볼루맙의 효과를 증대시킬 가능성이 있는 방안 중 하나로 방사선 치료가 제시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연구결과는 부족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혈관침범을 동반한 진행성 간세포암종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니볼루맙 전신투여와 혈관침범 부위에 대한 방사선 치료를 병행했다.

그 결과, 무진행(암이 진행되지 않는) 생존기간이 5.6개월로 나타나 기존 니볼루맙 단독치료 결과와 비교해 생존기간이 뚜렷하게 연장됨이 확인됐다. 암세포에 치료효과가 나타남을 뜻하는 종양 반응률도 36%로 기존 니볼루맙 면역항암제 단독치료에 비해 향상된 효과가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연구기간 동안 환자들은 면역항암제인 니볼루맙을 1회 투여 받은 후 약 2주 동안 혈관침범 부위를 중심으로 국소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았으며 이후 니볼루맙 치료를 지속했다.

특히 50명의 환자 중 27명은 양성자치료를 받았는데 이들의 무진행 생존기간이 8.9개월로, 일반적인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인 3.7개월에 비해 좋은 결과를 보였다.

김보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면역항암제에 방사선치료를 병행했을 때,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데 의의가 있다”며 “간세포암종 항암치료제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에서도 치료효과가 증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향후 임상에 적용 가능하도록 후속 연구를 진행해 간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