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경 식약처장 “과학에 바탕을 둔 식의약품 규제…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영향력 확대할 것”

허지윤 기자 2024. 4. 23. 16: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3일 "국내 식·의약품의 세계 시장 진출에 발판이 될 수 있도록 규제과학에 기반한 외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융합기술·디지털 등 미래 첨단 기술을 접목한 제품의 경우 선진국도 규제를 마련해야 하는 공백이 있다"면서 "식약처가 미리 실무단을 구성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 기반의 규제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3일 ‘식의약 미래 비전 국민 동행 소통마당’
“국민 안전 신뢰 더하는 규제과학”
“글로벌 규제 앰배서더 양성”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온 스튜디오에서 열린 ‘식의약 미래 비전 국민동행 소통마당’ 행사 참석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식약처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3일 “국내 식·의약품의 세계 시장 진출에 발판이 될 수 있도록 규제과학에 기반한 외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규제과학이란 규제 정책의 합리적인 근거를 제공하는 과학을 의미한다. 식약처가 규제과학 발전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식품 의약품 등의 안전 기술 진흥법’을 개정한 규제과학혁신법이 지난해 8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오 처장은 23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온 스튜디오에서 열린 ‘식의약 미래 비전 국민동행 소통마당’에서 “과학적 근거 기반의 규제 정책을 통해 식·의약 분야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이날 식의약 규제과학혁신법과 식의약 규제과학혁신 추진 전략을 공개하고 규제과학에 관한 국민 참석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온 스튜디오에서 ‘식의약 미래 비전 국민동행 소통마당’을 개최했다. /허지윤 기자

식약처는 이날 규제과학 혁신 추진 전략으로 크게 ‘식의약 연구개발(R&D) 고도화 추진’, ‘혁신 제품의 신속한 제품화를 위한 합리적 규제지원’, ‘규제과학 전문 인력양성’ 등을 제시했다.

현장에 참석한 한 학계 관계자는 “국내 규제를 넘어도 해외에서 인정받지 못해 다시 해외 국가의 규제 절차를 밟아야 하거나, 식약처의 부서 순환 근무 제도의 영향으로 업계가 R&D 사업을 추진하는 데 겪는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도 “한국 여권 파워만큼 우리의 규제 파워가 강화됐으면 좋겠다”는 목소리를 냈다.

오 처장은 이에 대해 “식약처가 나아갈 방향 중 하나가 한국 가이드라인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가이드라인이 되는 것”이라면서 “국내 식의약 규제과학 혁신을 추진하는 것이고, 국제 협력, 규제 외교를 강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 처장은 “융합기술·디지털 등 미래 첨단 기술을 접목한 제품의 경우 선진국도 규제를 마련해야 하는 공백이 있다”면서 “식약처가 미리 실무단을 구성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 기반의 규제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 처장은 “국제 규제협의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표준화기구(ISO) 등에 국내 식약처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이 채택된다면 앞으로 국내 기업들이 세계로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순환 보직 제도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식약처 내 글로벌 규제 전문가 ‘규제 앰배서더’를 양성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오 처장은 “식약처 직원 인프라를 좀 더 튼튼히 해 주무관·사문관일 때부터 국제 규제협의체에 좀 더 노출돼 꾸준히 네트워킹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생각하는 것은 식약처에 ‘규제 앰배서더’라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처장은 “식약처 규제 앰배서더로서 국제 규제협의체에 참석해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하는 포지션”이라고 설명했다.

규제과학 기반의 R&D 평가 개선 방향성도 제시했다.

오 처장은 “식약처 R&D 평가는 기초과학 논문과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규제 정책이 도움이 되려면 우리가 만든 가이드라인의 근거가 되는 과학적인 데이터를 좀 더 중요하게 평가가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오 처장은 “그 일환으로 규제과학의 평가 지표가 일반 기초과학의 평가 지표와 무엇이 달라야 할지 고민하고 있고, 이를 좀 더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규제과학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으로 식의약 혁신 제품 개발부터 제품화까지 적극 지원하고 나아가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