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사령탑 레이스 돌입…당내 교통정리 한창

조은솔 기자 2024. 4. 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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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개원을 앞둔 거대 양당이 새 원내사령탑 선출을 위한 레이스에 본격 돌입했다.

이번 총선을 통해 거야(巨野) 진용을 갖추게 된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의 주도권을 쥐게 됐고, 국민의힘은 이에 맞서 원내대표를 필두로 대야 투쟁 수위를 높여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다음 달 3일 22대 국회 1기 원내대표 선거를 각각 치른다.

민주당은 이날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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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양당, 23일 원내대표 선출 위한 선관위 구성…5월 3일 선거
민주, '친명' 강세에 충청권 입지↓…국힘, 중도층 정서 내세워야
대전일보DB

22대 국회 개원을 앞둔 거대 양당이 새 원내사령탑 선출을 위한 레이스에 본격 돌입했다.

이번 총선을 통해 거야(巨野) 진용을 갖추게 된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의 주도권을 쥐게 됐고, 국민의힘은 이에 맞서 원내대표를 필두로 대야 투쟁 수위를 높여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다음 달 3일 22대 국회 1기 원내대표 선거를 각각 치른다.

민주당은 이날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선관위 구성안이 24일 당무위에서 의결되면 같은 날 제1차 선관위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민주당 선관위는 오는 25-26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고, 곧바로 후보자 기호 추첨을 진행한다. 이후 30일에는 후보자 합동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국민의힘도 이날 총선 이후 처음으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내대표 선관위를 구성하는 내용을 의결했다. 관례에 따라 선관위원장은 원내수석부대표인 이양수 의원이 맡고, 선관위원은 원내부대표단으로 구성됐다.

이양수 의원은 24일 선관위 첫 회의를 열고 후보자 등록 등 선거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원내대표 선거일이 불과 1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군도 압축되고 있다.

특히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합쳐 169석이라는 과반을 점한 민주당의 경우 3·4선 고지에 오른 당선인만 44명에 달해 물밑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강성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찬대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후 서영교·김성환·김민석 의원 등이 연이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후보군이 좁혀지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비교적 친명 색채가 옅은 4선 박범계(대전 서구을), 3선 강훈식(충남 아산을)·조승래(대전 유성구갑) 의원이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됐으나 이재명 체제가 굳어진 당내에서 선뜻 출마선언을 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친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데다 이 대표가 친명 후보 단일화까지 요구한 만큼 충청권 의원들은 원내대표 출마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로 김도읍·박대출·이철규 의원 등 친윤(친윤석열), 영남 출신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면서 또다시 중도층 민심과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꼽히는 '영남 중심·친윤당' 탈피를 내세워 야권과의 협상의 폭을 넓혀야 하지만, 수도권·비윤 당선인이 상대적으로 적어 인력풀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도층 정서와 맞닿아 있는 충청권 원내대표가 나와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4선 이종배(충북 충주), 3선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성일종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원내대표에 도전하느냐'는 물음에 "여러 가지 의견을 조율하고 상의해서 필요하게 되면 나갈 것"이라면서도 "다선 의원들도 있고 야당의 여러 가지 흐름을 봐야 한다. 상황에 따라 다른 분이 나가야 할 상황이 온다면 유동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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