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사령탑에 '찐명' 박찬대만 출마 공식화, 강화되는 이재명 체제

전민경 2024. 4. 2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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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일(5월 3일)을 약 열흘 앞두고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눈치싸움 중이던 의원들이 주변 여론을 살피다가 출마를 접은 것"이라며 "이재명 연임론에도 찬성 분위기가 강하지 않나. 차기 원내대표 역시 친명계로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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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군 북적였지만 속속 출마의사 접어
'친명' 후보 박찬대로 좁혀진 모양새
박주민·한병도와 2·3파전 혹은
'박찬대 단일 후보'로 추대 양상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일(5월 3일)을 약 열흘 앞두고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도전을 고심했던 친명계 후보들이 속속 출마 의사를 접으면서, 유일하게 출마를 공식화한 친명 박찬대 의원에게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강하게 쏠린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표 연임설'에도 힘이 실리고 있는 만큼 민주당은 더욱 굳건한 '이재명 체제'로 달리는 모양새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현재까지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의원은 3선 고지에 오른 박찬대 의원이 유일하다. 최고위원이기도 한 박 의원은 '친명 중의 친명'으로 불리는 등 친명 색채가 뚜렷한 인물이다. 지난 21일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박 의원은 전날 "이 대표의 마음을 상당히 많이 읽고 있다"고 말하는 등 계파의 선명성을 부각하고 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다수의 친명 의원들이 출마 의지를 드러내며 후보군이 북적였지만, 서영교 최고위원과 김성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자연스레 교통정리가 되는 수순이다. 진성준·민형배 의원도 당직에 임명되며 출마 의사를 접었다.

박찬대 의원과 유력 대결 상대로 점쳐진 4선의 김민석 의원도 이날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했다. 총선 상황실장을 지낸 김민석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총선 이후 2주, 크고 길게 보아 무엇을 할 것인지 숙고해왔다"며 "'당원주권'의 화두에 집중해보려 한다"는 글을 적었다. 원내대표직 대신 당원과의 소통 등 다른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민주당 관계자도 "김 의원이 출마 의사를 접었다"고 전했다.

이로써 박찬대 의원을 제외하고 남은 후보로는 3선이 되는 박주민·한병도 의원이 거론된다. 원내수석부대표인 박주민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늘 내일 중으로 고민을 마치겠다"며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냈던 한병도 의원은 계파 색채가 옅기 때문에 출마 가능성이 낮다는 시각이다.

만약 출마자가 박찬대 의원에 그칠 경우, 박찬대 의원을 차기 원내사령탑에 추대하는 모양새가 그려질 수도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눈치싸움 중이던 의원들이 주변 여론을 살피다가 출마를 접은 것"이라며 "이재명 연임론에도 찬성 분위기가 강하지 않나. 차기 원내대표 역시 친명계로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에 22대 총선 대승을 이끈 이 대표의 당권장악력은 날로 세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22대 국회의 민주당 대여 투쟁은 강경 모드가 예상된다. 박찬대 의원이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의 강력한 '투톱 체제'"를 내세운 만큼, '명심'을 바탕으로 야당으로서의 선명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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