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다리 걸친 日’…기시다-바이든 회동 2주 만에 자민당 2인자가 트럼프 회동 예정

김민지 2024. 4. 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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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자민당 부총재가 2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라고 교도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가진 지 2주 만에 집권 여당의 ‘2인자’가 미국 대선의 야당 후보를 만나는 것은 이례적인 행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소 부총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를 대비해 미리 관계 구축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아소 부총재는 이미 올해 1월에도 미국을 찾아 트럼프 전 대통령 관계자들과 면담을 한 바 있습니다. 일본 외교 소식통은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아소 부총재가 왔다는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도 알고 있었다. 그 이후 3개월 만에 실제 만남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으로서는 정부 인사가 나서 현 대통령의 라이벌 후보를 접촉하기 부담스러운 만큼 정치인 자격의 여당 2인자가 나섰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원 개인으로서 가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정부로서는 관여하지 않는 개인 활동이라 코멘트는 삼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소 부총재는 일본 자민당 내 2인자로, 핵심 실세로 꼽힙니다. 또 아베 내각 시절 부총리 겸 재무상을 역임했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은 바 있습니다.

도쿄=김민지 특파원

김민지 기자 mettym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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