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와 대게 얼마나 있을까?" 연안 수산자원 조사한다

해양수산부 심층조사 어종 등 파악
강릉원주대 등 참여 권역별 조사 분석

▲ 동해안 최북단 강원 고성군 현내면 저도어장에서 조업에 나선 한 어민이 큼지막한 문어 한 마리를 잡아올리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문어와 대게를 비롯해 옥돔, 꽃게, 주꾸미, 낙지, 바지락 등 연안 수산자원에 대한 실태 조사가 펼쳐진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처음으로 ‘자율적 연안 수산자원관리 기반 구축사업’을 실시해 우리나라 전 연안의 수산자원을 동시에 조사한다고 23일 밝혔다.

해수부는 그동안 고등어, 참조기, 갈치 등 대중성 어종과 근해 회유성 어종을 중심으로 자원조사를 실시해 왔다. 이번에는 선진화된 수산자원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우리나라 전 해역으로 조사 범위를 확대해 실시한다.

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 동안 연간 70억원을 투입해 연안의 자원량과 생태량을 조사해 해역의 잠정 가치를 평가하는 프로젝트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강릉원주대, 부경대, 군산대, 전남대, 제주대, 인하대 등 전국 6개 대학과 11개 연구소가 전국 연안을 7개 권역 400개 정점으로 세분화해 연간 6회에 걸쳐 조사를 실시한다.

조사 결과는 학계와 연구기관의 자원조사·평가 전문가가 참여하는 ‘연안 자원조사 과학위원회’에서 분석 데이터를 검증한다. 이어 연안 조사결과와 관련 해양정보를 통합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400개 정점해역의 가치를 분석해 ‘어장가치 지도’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시·도에서 요구한 권역별 심층조사 어종에 대한 조사도 진행해 총허용어획량(TAC) 제도 확대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권역별 심층조사 어종은 꽃게(서해1권역), 주꾸미(서해2), 낙지(남해1), 바지락(남해2), 문어(동해2), 대게(동해1), 옥돔(제주)이다.

해양수산부 임태호 수산자원정책과장은 “연근해 수산자원의 정확한 자원조사와 과학적 평가를 통해 우리나라가 국제적인 기준을 충족하는 체계적인 어획량 중심의 자원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남궁창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