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첩에 담긴 예술가들의 자화상…영인문학관 소장품 전시회

김용래 2024. 4. 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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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영인문학관(관장 강인숙)이 '화첩으로 보는 나의 프로필' 특별전을 오는 25일부터 5월 31일까지 연다.

시인과 소설가 등 유명 문인과 화가, 서예가 등 총 6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한 권의 서화첩에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프로필을 그리고 쓴 것들을 모아 보여주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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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채원의 서화첩 [영인문학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영인문학관(관장 강인숙)이 '화첩으로 보는 나의 프로필' 특별전을 오는 25일부터 5월 31일까지 연다.

시인과 소설가 등 유명 문인과 화가, 서예가 등 총 6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한 권의 서화첩에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프로필을 그리고 쓴 것들을 모아 보여주는 자리다.

영인문학관이 소장한 서화첩들에는 예술가들의 자화상과 좌우명이나 애송시, 본인 작품의 하이라이트, 남기고 싶은 말, 자전적 글 등이 다채롭게 담겼다.

소설가 김채원의 서화첩은 언니인 소설가 고(故) 김지원의 마지막 날이 다가오던 즈음의 마음을 담았다. '나는 울지 않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는 시인 앙리 미쇼의 말을 제목으로 삼고 벽에 기대 우는 모습의 자화상을 여섯 폭에 걸쳐 수록했다.

불문학자이면서 에세이스트·문학평론가이기도 한 김화영 고려대 명예교수는 말라르메의 시와 두보의 시를 병렬해 보여주고, 이외에 전각(篆刻) 도안으로 화첩을 구성한 서예·전각가 정병례, 부친을 떠나보낸 서예가 김병기, 가상의 유서를 적어넣은 시인 성춘복 등의 서화첩들이 전시된다.

본격적인 회화나 서예가 주를 이루지만, 사진과 글을 함께 수록한 형태, 붓펜이나 만년필로 글과 함께 그림을 그려 넣은 문인들의 서화첩 등 다양한 표현 방식이 흥미롭다.

서화첩 전시와 함께 영인문학관은 소설가 김동리와 시인 김상옥의 생전 집필실을 재현한 '작가의 방'도 꾸몄다.

아울러 전시회 기간에 영인문학관의 공동설립자인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서재도 매주 화·목요일 오후 2시 사전 예약자들에게 공개한다.

문의 ☎02-379-3182.

'화첩으로 보는 나의 프로필' 전시 포스터 [영인문학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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