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목숨 걸겠다”던 키움 이형종 부상…‘영웅질주’ 주춤하나 [SS 시선집중]

황혜정 2024. 4. 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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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 목숨 걸겠다. 키움에서 기회를 줬는데 새 팀에서 진짜 제대로 잘해보고 싶다."

2023시즌을 앞두고 이형종(35)은 LG에서 키움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이형종의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안 좋았다는 김라경은 "지난 겨울, 이형종 선배께서 정말 열심히 운동하셨다. 예전에 '야구를 계속해야 하나' 하며 방황도 하셨다는 얘기를 들려주시면서, '새로운 팀(키움)에서 진심으로 잘해내고 싶다. 야구에 목숨을 걸어보겠다'는 말씀도 자주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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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6번타자 이형종이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자신의 타구에 맞은 후 트레이너의 점검을 받고 있다.2024.04.21. 잠실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 기자] “야구에 목숨 걸겠다. 키움에서 기회를 줬는데 새 팀에서 진짜 제대로 잘해보고 싶다.”

2023시즌을 앞두고 이형종(35)은 LG에서 키움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그러나 지난해 성적은 타율 0.215(316타수 68안타), 3홈런. 팀에서나 스스로 기대한 것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절치부심했다. 2024시즌을 앞둔 비시즌 때 ‘STS 연구소’ 김병곤 박사를 찾아가 고강도 훈련을 매일같이 했다. 그 과정을 함께 훈련하며 옆에서 전부 지켜본 여자야구 선수 김라경이 “당시 미친듯이 훈련하던 이형종 선배의 모습을 보고 팬이 됐다”고 했을 정도다.

비시즌, 누구보다 열심히 땀 흘린 성과는 시즌 초부터 바로 나타났다. 3월 타율만 0.364였고, 21경기 만에 홈런 4개도 쏘아올렸다. 팀에서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질주를 이끌었다. 그런데 지난 21일 두산과 더블헤더 1차전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아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재활기간만 3개월이다.

키움 5번타자 이형종이 10일 인천SSG랜더스플드에서 열린 2024프로야구 SSG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조병현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트린 후 홈인하고 있다. 2024.04.10.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이형종의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안 좋았다는 김라경은 “지난 겨울, 이형종 선배께서 정말 열심히 운동하셨다. 예전에 ‘야구를 계속해야 하나’ 하며 방황도 하셨다는 얘기를 들려주시면서, ‘새로운 팀(키움)에서 진심으로 잘해내고 싶다. 야구에 목숨을 걸어보겠다’는 말씀도 자주하셨다”고 전했다.

주 4회 이상 센터를 찾아 하루 3시간씩 땀 흘렸던 이형종은 아버지로서 역할도 충실했다고. 김라경은 “종종 어린 아들을 센터에 데리고 오셔서 운동하는 와중에도 아이를 돌보시더라. 지난해 뭐가 잘못됐는지 반성 하면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운동했는데 부상 소식에 나도 많이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형종은 지난 21일까지 17타점을 책임지며 팀 타점 3위에 올랐다. 홈런도 4개로 팀 4위다. 득점권 타율도 0.450으로 준수하다. 키움이 깜짝 3위에 올라있는 것도 지난해 부족했던 득점권 타율(0.292·3위)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상위타선과 하위타선을 매끄럽게 연결시켜주며 필요할 때 득점을 내주는 타자가 장기 이탈하게 됐다. 키움은 중심타선을 재편성해야 한다.

23일 KIA와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키움 홍원기 감독은 “매번 부상 선수가 나올 때마다 마음이 굉장히 아프다. 본인이 가장 힘들고 가슴 아플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형종의 빈자리는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된다”며 새 얼굴 발탁을 예고했다.

부상 악재도 끊이지 않는다. 키움은 두 달 사이에 7명이 이탈했다. 주축 포수 김동헌, 외야수 이주형이 포함됐다. 여기에 이형종까지 이탈하며 키움의 ‘영웅질주’가 주춤할 위기에 처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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