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타격왕 제쳤다! 이정후 9.1% 마침내 1위, "LEE보다 잘 맞히는 타자 없다" 현지 극찬

노재형 2024. 4. 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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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23일(한국시각) 뉴욕 메츠전 3회말 무사 1루에서 호세 킨타나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정확하게 받아쳐 우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MLB.TV 캡처
이정후가 3회말 우전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정후가 3회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맷 채프먼의 2루타 때 홈으로 들어와 밥 멜빈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정교한 타격으로 안타를 터뜨림과 동시에 삼진율 선두로 올라섰다.

이정후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 3연전 첫 날 3번 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5일 만에 3번타순에 이름을 올린 이정후는 두 차례 출루하며 1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안타를 치지 못해 11경기에서 중단된 연속 안타 기록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시즌 타율은 0.284(88타수 25안타)로 조금 올랐고, 2홈런 7타점 13득점 8볼넷 출루율 0.343, 장타율 0.386, OPS 0.729를 마크했다.

특히 이정후는 이날 삼진 없이 4타석을 소화해 타석 대비 삼진 비율, 즉 삼진율(K%) 부문서 9.1%(99타석 9삼진)로 규정타석을 넘긴 양 리그 타자 189명 중 1위로 올라섰다. 종전 1위였던 마이애미 2루수 루이스 아라에즈는 9.3%(108타석 10삼진)로 2위로 내려앉았다. 아라에즈는 2022년 아메리칸리그, 2023년 내셔널리그 타격왕 출신이다. 현존 최고의 컨택트 히터로 꼽힌다.

마이애미 말린스 루이스 아라에즈는 2년 연속 타격왕에 오른 메이저리그 최고의 컨택트 히터다. AFP연합뉴스

1회말 2사후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투볼에서 메츠 좌완 선발 호세 킨타나의 3구째 89.8마일 한가운데 싱커를 잡아당긴 것을 1루수 피트 알론소가 잡아 베이스커버를 들어온 킨타나에 송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말 2사 만루서 닉 아메드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2점을 선취했다. 아메드의 타구를 메츠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몸을 날려 글러브로 막았으나, 공은 우측으로 계속 흘러 3루주자 마이클 콘포토 뿐만 아니라 2루주자 호르헤 솔레어도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2-0으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린 뒤 득점까지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두 윌머 플레레스가 볼넷으로 출루해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정후가 우전안타를 터뜨려 찬스를 무사 1,2루로 연결했다. 이정후는 투스트라이크에서 3,4구를 연속 파울로 걷어낸 뒤 킨타나의 5구째 76.5마일 슬러브(슬라이더+커브)가 바깥쪽으로 떨어지자 가볍게 끌어당겨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만들어냈다. 발사각 17도, 타구속도 85.7마일, 비거리 259피트로 강하게 맞은 타구는 아니었다.

이정후의 컨택트 능력이 고스란히 드러난 안타였다. 현지 중계진은 "킨타나의 변화구가 바깥쪽으로 완벽하게 제구(perfect location)가 됐는데, 이정후가 컨택트해 안타를 쳤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 가운데 이정후보다 잘 맞히는 타자는 없다"고 치켜세웠다.

샌프란시스코 맷 채프먼이 3회 2타점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정후와 윌머 플로레스가 3회말 맷 채프먼의 2루타로 나란히 홈을 밟은 뒤 손을 맞잡고 있다.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는 솔레어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맷 채프먼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려 플로레스와 이정후가 함께 홈을 밟아 4-0으로 달아났다.

이정후는 4-1로 앞선 5회에는 1사후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킨타나의 2구째 한가운데 88.7마일 싱커를 또 끌어당겼지만, 이번에도 1루수 정면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 선두타자 콘포토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정후는 7회말 1사후 상대 우완 션 리드-폴리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공 4개가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한참 벗어나는 높은 코스였다. 이어 솔레어도 볼넷을 골라 이정후는 2루로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에 이르지는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카밀로 도발이 9회 등판해 투구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정후와 마이클 콘포토가 승리가 확정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카밀로 도발은 5-1로 앞선 볼넷 2개를 허용하고 폭투와 수비 실책까지 범하며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막고 가까스로 승리를 지켰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키튼 윈은 6이닝 4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지난 18일 마이애미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윈은 평균자책점을 4.09에서 3.54로 낮추며 안정 궤도에 접어들었다.

11승13패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애리조나와 공공 3위가 됐다. 선두 LA 다저스와는 2경기차로 좁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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