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선박 늘고 중고선 거래 줄고…해진공 “해운 정보력 강화”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2024. 4. 23. 16: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환경규제 등에 따라 급변하고 있는 해운시장에서 선가정보 분석은 빼놓을 수 없는 과제로 꼽히고 있다.

해진공은 22일 발간한 '2024년 1분기 선박 매매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선박 교체 가속화와 인플레이션으로 신조선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진공 관계자는 "선사의 친환경 선박 도입과 운영 등 지원에 더해 중요해지는 선가정보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진공 “EU 탄소배출권거래제가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시켜”
업계 “급변하는 시장 속 해운정보 수집·분석 능력이 중요”

(시사저널=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의 금융 지원을 받아 건조된 남성해운의 2540TEU급 친환경 선박. 이 선박은 스크러버(탈황설비)를 장착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환경규제 등에 따라 급변하고 있는 해운시장에서 선가정보 분석은 빼놓을 수 없는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해운시장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는 이 선가정보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이 나섰다.

해진공은 22일 발간한 '2024년 1분기 선박 매매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선박 교체 가속화와 인플레이션으로 신조선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EU 탄소배출권거래제 시행도 친환경 선박 발주를 증가시키고 있다. 선종별 신조선가는 Cape선 11%, LPG선 12%, LNG선 4%, VLCC선 8%, 컨테이너선 26%, PCTC선 1% 등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분기에 발주된 신조선 394척 중 57%에 해당하는 224척은 대체연료 선박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료 종류별로는 LNG 32%, 메탄올 21%, LPG 13%, 암모니아 8%, 기타 26% 등이다. 중고선가는 올 1월부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유동성 공급책 발표 등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건화물선 운임과 중고선가가 동반 상승했고, 홍해 사태와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제재로 유조선 역시 운임과 중고선가가 동반 상승했다고 해진공은 봤다.

다만 1분기 중고선 거래량은 선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25% 감소한 267척으로 집계됐다. 해진공은 해체선 가격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운임 상승으로 인해 대형선 위주로 해체가 지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향 조정된 것으로 분석했다. 선박의 해체를 주로 담당하는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의 신용장 발급 상황이 이전보다 개선돼 선박 해체량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슷한 규모라고도 설명했다.

무엇보다 향후 선박교체 가속화와 신조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탄소 배출 규제와 선박 노후화 등으로 해체 대상 선박의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진공은 선가정보 서비스 강화를 위해 선박매매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분기별로 발간할 계획을 전했다. 해진공 관계자는 "선사의 친환경 선박 도입과 운영 등 지원에 더해 중요해지는 선가정보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해운 정보를 수집하는 것 뿐만 아니라 분석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정보력까지 확보해 우리나라 선사들이 글로벌 선사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