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화해했어요… ‘반칙 논란’ 황대헌, 박지원 찾아가 사과

최혜승 기자 2024. 4. 23. 16: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지원(왼쪽)과 황대헌이 지난 22일 만나 그간의 감정을 풀었다. /뉴스1

최근 국내외 쇼트트랙 대회에서 연이은 반칙으로 논란을 빚었던 쇼트트랙 선수 황대헌(25·강원도청)이 박지원(28·서울시청)을 만나 사과했다.

황대헌의 매니지먼트사 라이언앳은 23일 “전날 황대헌과 박지원 선수가 만나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지난 상황들에 대해 황대헌이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황대헌과 박지원은 서로 붙어 있었으며 엷은 미소를 띠고 있다.

앞서 황대헌은 대표팀 동료 박지원을 상대로 여러 차례 반칙을 저질러 팀킬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열린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던 황대헌은 1500m 결선, 1000m 결선에서 만난 박지원과 충돌했다. 이로 인해 박지원은 목표했던 금메달을 따지 못했고, 황대헌은 반칙으로 실격됐다.

또한 황대헌은 지난 시즌 월드컵에서도 박지원에게 반칙을 범해 옐로카드를 받았단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황대헌이 남자 세계 랭킹 1위인 박지원을 일부러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다.

황대헌 측은 “세계선수권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지난달 19일 박지원에게 사과하기 위해 연락했으나, 박지원이 바로 전지훈련을 떠났다”며 “이후 두 선수 모두 국가대표 선발전에 집중했고, 대회 종료 후 어제 만남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어 “전날 만남에서 박지원과 황대헌은 서로 합심해 한국 쇼트트랙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다짐했다”며 “아울러 쇼트트랙 팬들과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서로 응원하기로 했다”고 했다.

지난 12일 끝난 2024-25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박지원은 전체 1위로 국가대표에 선발됐고, 황대헌은 11위에 그쳐 탈락했다. 박지원은 국가대표 발탁 이후 ‘황대헌이 사과한다면 받아줄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앞으로 시간을 두고 충분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한 바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