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원들, 야스쿠니 집단 참배...정부 "성찰과 진정한 반성 보여야"

김세호 2024. 4. 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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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회의원 등 127명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
"평화의 소중함 후세에 전하려고 참배했다"
주요 각료들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공물 봉납
기시다, 지난 21일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바쳐

[앵커]

일본 국회의원들이 태평양 전쟁 A급 전쟁범죄자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집단으로 참배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바친 지 이틀만인데,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에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일본 현지 연결합니다. 김세호 특파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앵커]

일본 국회의원들이 이른 아침부터 단체로 참배에 나섰는데 참석 규모는 얼마나 됩니까?

[기자]

일본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 오늘 아침 집단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소속 국회의원 94명에 대리 출석자까지 포함하면 모두 127명이 참배했습니다.

모임 측은 기자회견에서, "평화의 소중함을 후세에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하며 참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모임 의원들은 춘계·추계 제사를 맞아 야스쿠니 신사를 찾고 있고, 지난해 10월 추계 제사에도 집단으로 참배했습니다.

제사 기간 핵심 각료들도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참배 또는 공물 봉납이 잇따랐습니다.

오늘 일본 국회의원들의 집단 참배에 이어,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도 직접 참배했습니다.

앞서 지난 21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마사카키'라는 공물을 바쳤고, 같은 날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 또 다시 깊은 유감을 표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시하며, 일본 정부에 진정한 반성을 촉구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 우리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합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를 기리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이어갔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의 발언입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 어느 나라든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게 존숭의 예를 표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일본은 앞으로도 이웃인 중국, 한국 등 각국과의 관계를 강화할 방침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여러 전쟁에서 사망한 246만6천여 명을 추모하는 시설입니다.

이곳에는 극동 국제군사재판에서 교수형에 처해진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도 함께 합사돼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일본 육상자위대는 장성급을 포함한 대원 수십 명이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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