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EO 연봉킹 팀쿡 아니었네···'호크 탄 브로드컴 대표 ‘223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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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증시 호조를 바탕으로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평균 연봉이 두 자릿수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미국 연봉왕에 등극한 혹 탄 브로드컴 CEO의 연봉은 두 배 넘게 올라 2000억 원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탄 CEO는 지난해 1억 6182만 6161달러(약 2230억 원)의 보상을 받으며 미국 CEO 중 연봉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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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 연봉 36% 줄며 5위에
주식 보상 증가 추세에 CEO 연봉 11% 상승
직원평균임금과 많게는 3770배···논란 지속될 듯
지난해 미국 증시 호조를 바탕으로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평균 연봉이 두 자릿수로 껑충 뛰었다. 현금 외 보상으로 받은 회사 주식의 가치가 상승하면서다. 지난해 미국 연봉왕에 등극한 혹 탄 브로드컴 CEO의 연봉은 두 배 넘게 올라 2000억 원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탄 CEO는 지난해 1억 6182만 6161달러(약 2230억 원)의 보상을 받으며 미국 CEO 중 연봉 1위에 올랐다. 탄 CEO는 2022년 연봉이 6060만 달러(약 835억 원)로 4위였으나 지난해 브로드컴의 주가가 199% 상승하는 등 회사 성장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높은 연봉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태생 미국인으로 이민자의 성공 신화로 꼽히는 탄 CEO는 2005년 브로드컴의 전신인 아바고의 대표로 영입된 후 지금까지 브로드컴을 이끌고 있다.
주식 보상의 비중이 컸다. 탄 CEO의 지난해 총보수 1억 6180만 달러 가운데 주식 보너스가 1억 6050만 달러에 이르렀다. 브로드컴 측은 “탄 CEO의 주식은 2027년 회계연도가 끝나기 전에는 완전히 현금화할 수 없고 그때까지 추가 주식 보상은 없다”고 말했다.
사이버 보안 업체인 팔로알토네트웍스의 니케시 아로라 CEO는 1억 5140만 달러로 탄 CEO의 뒤를 이었다. 뷰티 업체 코티의 수 나비 CEO는 전년 대비 4100% 급등한 1억 4940만 달러를 받으며 3위에 올랐다. 이 밖에 팀 쿡 애플 CEO는 전년보다 36% 줄어든 632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아 5위를 기록했으며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4851만 달러로 9위를 차지했다.
이번 CEO 연봉 순위는 미국의 고용 컨설팅 기업 에퀼라가 3월 말까지 미국의 증권거래외원회(SEC)에 관련 자료를 제출한 매출 10억 달러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CEO들의 평균 연봉은 237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3.4%와 근로자 임금 상승률 4.3%를 크게 웃돌았다.
에퀼라 측은 현금 외 주식 보상의 증가 추세가 CEO들의 연봉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조사 대상 CEO의 주식 보상액 중위값은 1530만 달러로 전체 보수의 64.6%를 차지했다. 에퀼라의 선임 콘텐츠디렉터인 애미트 배티시는 “기존 스톡옵션과 달리 주식 보상은 주가가 오르면 오른 대로, 하락하면 하락하는 대로 여전히 가치가 있기 때문에 CEO 보상으로 인기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스톡옵션의 경우 주식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이기 때문에 행사 가격보다 주가가 낮아지면 보상의 효과가 없다.
이런 가운데 CEO들의 고액 연봉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에서 CEO들과 해당 기업 직원들의 평균 연봉 격차는 2018년 255배에서 지난해 300배로 늘었다. 직원 급여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인 CEO는 코티의 나비 CEO로 격차가 3769배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주주수익률과 비교할 때 결코 과하지 않다는 반론도 나온다. CEO 연봉 상승률은 지난해 주주 수익률(13.8%)보다 적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6년을 기준으로 살펴 보면 CEO들의 연봉 상승률은 8.77%로 연평균 수익률 12.02%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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