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은행 키오스크·모바일앱, 연습하니 자신감 UP

김영욱 2024. 4. 2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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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법을 몰라 걸려 오는 전화만 받으며 살았는데, 이제 메신저 사용법을 익혀서 손자에게 '오늘도 힘내라'는 글귀가 담긴 사진도 보내주고 손자에게 이모티콘도 받아요."

서울에 사는 김모 할머니(77세)의 변화를 도운 것은 에스원이 운영하는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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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체험센터
에스원, 탑골미술관에 체험관
내달 14일까지 앱사용법 등 안내
탑골미술관 은행 부스에 배치된 키오스크. 실제로 쓰이는 키오스크와 유사한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김영욱 기자
남궁범(왼쪽부터) 에스원 사장, 황인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교육생 임차숙씨, 교육생 류근옥씨, 조배숙 국민의미래 당선인 등이 23일 서울 종로 탑골미술관에서 열린 디지털 체험센터 개소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에스원 제공
남궁범(오른쪽 네번째) 에스원 사장과 동행한 노인들이 23일 서울 종로구 탑골미술관에 교육용 키오스크를 체험하고 있다. 에스원 제공

"스마트폰 사용법을 몰라 걸려 오는 전화만 받으며 살았는데, 이제 메신저 사용법을 익혀서 손자에게 '오늘도 힘내라'는 글귀가 담긴 사진도 보내주고 손자에게 이모티콘도 받아요."

서울에 사는 김모 할머니(77세)의 변화를 도운 것은 에스원이 운영하는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다. 에스원은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역노인기관 소속 생활지원사 150명을 디지털 교육 전문강사(디지털 튜터)로 양성했다. 이들은 노인 가구를 방문해 1대1로 스마트폰 사용법, 모바일 쇼핑·금융거래·예약 방법은 물론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디지털 기반 범죄 피해 예방 방법도 교육한다.

에스원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23일 서울 종로구 탑골미술관에 노인들이 디지털 기기를 체험하며 익힐 수 있는 공간인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체험센터'를 열었다. 체험센터는 탑골미술관 1층에 330㎡(약 100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다음달 14일까지 3주간 운영된다.

체험센터에서는 약국, 햄버거 가게, 영화관, 은행 등 노인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장소들을 만나볼 수 있다. 키오스크가 배치돼 직접 써보고 모르는 것은 배울 수 있다.

이날 직접 은행 부스에서 키오스크를 눌러보니 예금, 입출금 등 각종 기능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돼 있었다. 체험센터 한쪽에는 모바일앱 사용방법을 배울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스마트폰으로 하는 통화, 연락처 저장 등 비교적 간단하지만 노인들은 어려워하는 것들을 태블릿으로 보고 따라 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에스원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삼성의 새로운 CSR 사업인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의 일환으로 디지털 체험센터를 열었다. 디지털 약자인 노인들이 키오스크,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능숙하게 활용해 생활의 불편을 해소하고 나아가 취업 기회까지 얻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에스원은 지난 3월 하순부터 65세 이상 취약계층 노인 300명을 대상으로 생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체험센터는 체험 실습 교육 인프라로 활용된다. 종로 탑골미술관에 이어 인천, 경기에도 열 계획이다.

최근 통신과 업무 환경은 물론 각종 서류 발급, 음식 주문, 은행 계좌관리까지 일상이 디지털화되며 변화에 취약한 노인 세대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2022년 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키오스크 이용 경험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60대 이상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6%가 키오스크 조작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남궁범 에스원 사장은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는 시니어 세대의 '생활 속 불편 해소'와 '일자리 마련'을 목표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시니어 세대가 디지털 사회에서 생활 속 불편함이 없이 제 2의 인생을 누릴 수 있도록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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